
![]() | 김영식의 부동산칼럼 |
광역 밴쿠버에서 웬만큼 살만한 집을 구하자면 약 30만 달러, 월세로는 1400-1500 달러가 든다. 이자율 7%로 계산하여 월 1400달러면 20만 달러 정도의 융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차라리 10만 달러를 다운페이하고 내 집을 갖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렌트비로 지출되는 돈은 그냥 없어지는 것이기에 아깝게 생각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렌트비로 몰게지 원리금을 낼 수 있다고 해서 셋집보다는 내 집이 낫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렌트비가 해마다 인상되고 주택가격도 꾸준히 올라가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렌트보다는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렌트비가 올라가지 않고 주택가격도 거의 변동이 없다면(땅값은 올라가도 건물가격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므로 서로 상쇄한다고 볼 때) 결국은 다운페이할 돈 10만 달러가 몰게지 원리금 상환기간(보통 25년)이 지난 뒤에 그 집을 현금으로 구입할 수 있을 만큼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겠느냐는 것을 생각해보면 된다. 25년 만에 3배로 되는 것은 연 4.5%의 수익률에 해당하므로 계산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렌트 대신에 내 집에 살면 심리적,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집 주인으로서의 추가적 부담이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 즉 재산세와 콘도의 경우 관리비,그 리고 렌트로 살 때는 부담 안 해도 되는 각종 수리비와 페인트, 카펫 교체에 들어가는 비용 등이 그것이다.
또한 향후 25년 간에 몇 번이나 사고 팔아야 할지도 중요한 변수이다. 집을 사면 등록세, 감정료, 검사료, 보험료 등 부대비용이 들게 되고 팔 때는 중개인 수수료도 감안되어야 하므로 자주 팔고 사고 할 것이 예상되는 사람은 구입보다 렌트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역사적 경험에서 보듯이 여기도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있으며 이를 극복하는 최상의 수단은 부동산이나 주식과 같은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이고, 한 가구 한 주택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아니하는 점,또 한 두 번 팔고 사기를 하더라도 더욱 밝아진 눈과 축적된 삶의 지혜를 활용하여 거래에 수반되는 수수료를 지불하고도 손해보지 않고 이익이 되는 매매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결론은 아무래도 렌트보다는 소유쪽이 될 것이다.
[김영식 / 부동산 중개인 Royal LePage( 604-939-6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