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산업과 자동차 업계의 부진 속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한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주택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회사인 로얄 르페지가 발표한 시장 동향에 따르면 연방 소득세 인하, 금리 인하 등으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전국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로얄 르페지사가 전국 250개 지역의 주택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단층 주택, 2층 주택, 콘도 등 모든 형태의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단층 주택의 경우 전국적으로 가격이 4.1% 상승했으며 2층 주택도 가격이 5.9% 상승했다. 또 콘도 가격은 8.4%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택 시장 경기 동향은 지역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테크 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오타와와 인근 지역의 경우 최근 하이테크 업계에 일고 있는 정리 해고 바람으로 작년부터 계속됐던 부동산 경기 과열이 다소 사그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지역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 1백만 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 시장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아직도 대부분의 매물들이 제시 가격 이상으로 팔리고 있다.

또 밴쿠버와 캘거리, 오타와 지역의 고급 주택 매매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로얄 르페지는 전국적으로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어 여름 이후부터는 주택 가격이 다소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전국 주요 도시 주택 가격 (2001년 4월-6월)

밴쿠버 웨스트 527,000달러

노스 밴쿠버 392,000달러

캘거리 186,000달러

에드먼튼 190,000달러

위니펙 134,000달러

토론토-리버데일 340,000달러

토론토-돈 밀스 웨스트 485,000달러

오타와-카나타 200,000달러

몬트리올 250,000달러

핼리팩스 152,000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