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달간 광역 밴쿠버 지역의 주택 시장은 콘도 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의 신장세를 보였다.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3월 한달간 광역 밴쿠버 지역에서는 단독 주택, 타운 하우스, 콘도 등 총 2천315채의 주택이 거래됐다. 이중 콘도 매매는 총 728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18.6%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택 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매물은 가격 20-30만 달러대의 콘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타운 워터 프론트 지역의 고급 콘도 시장도 주택 시장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가격이 최하 89만 달러에서 최고 3백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는 이 고급 콘도는 이미 상당수 매매됐으며 현재 112채가 미 분양된 상태다. 이 고급 콘도를 구입한 고객의 80%는 웨스트 밴쿠버, 노스 밴쿠버, 커리스데일, 샤니시 등 부촌 출신의 백만장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0%는 미국인들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저금리에 따른 모게지율 인하가 콘도 시장의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택 구입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첫 주택 구입자들이 타운 하우스를 구입하는 경향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다운타운에 콘도 건설이 꾸준히 감소했다는 사실을 미뤄볼 때 앞으로 콘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