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영식의 부동산칼럼 |
지난 9월 11일 아침에 일어난 테러 사건으로 인하여 온 세상이 시끄럽고 어지럽습니다. 이번 사건의 여파가 어디까지 어떻게 미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모두가 불안한 마음으로 뉴스를 지켜보며 만나는 사람마다 서로서로 걱정하고 위로하면서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를 토론합니다. 누가 왜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지만 결코 용서될 수 없는 만행임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지구 어느 한쪽에서는 기뻐 춤을 추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참으로 무서운 현상입니다.
오래 전에 이민오신 교민 한 분은 ESL에 다니는 20대의 조카로부터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을 전해 듣고 많이 놀랐고 실망했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이번 사건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발표하는 기회에 그 조카분은 "아무 느낌도 없다"고 하였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또 다른 한국학생 하나는 "행복하다"고 하면서 미국은 당해서 싸다는 주장을 피력하였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영어실력이 모자라도 그렇지, 또 아무리 자기의 정치적 신념이 확고해도 그렇지 여기가 어딘데 감히 그런 말을 여러 사람 앞에서 할 수 있을까 얼른 상황파악이 되질 않더라구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최근에 임동원 통일부장관을 물러나게 만든 8.15 방북단의 소행이나 이들 용감한? 젊은이의 언행이 결코 무관하지않음을 알았습니다. 정말로 걱정되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민족 이민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다수의 백인 기독교 사회에 융합하기 어려운 소수민족으로서 말입니다. 오늘날의 우리 북미교민이 과거 일제시대에 일본 땅으로 이주해서 살게 된 재일교포와는 그 정신적 바탕과 성분이 많이 다르다고 해도 이번 사건과 같은 기회에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다가는 자칫 관동대지진 때와 같이 엉뚱한 피해를 자초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온 자유세계가 분노하며 그 원흉을 찾아 따끔한 맛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야단입니다. 테러 지원국가에 대한 보복전쟁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습니다. 북한도 테러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인만큼 금번 "테러와의 전쟁"에서 적으로 취급 받게 생겼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경우라도 이런 집단적 분노현상의 타겟이 되지는 말아야 합니다. 특히 이민 생활을 하는 우리 교민은 이웃의 미움 사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잔디도 열심히 깎고, 크고 작은 동네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테러 희생자를 위한 헌혈이라도 하면서 생명을 존중하고 이웃을 배려하며 인류공동의 번영을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기준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줍시다.
진정한 승리는 적을 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적을 나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링컨의 말을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김영식 / 부동산 중개인 Royal LePage( 604-939-6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