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한해 주택 취득세를 15% 추가 부과하겠다는 BC주정부의 방안이 2일자로 발효된 가운데, 이것이 시장에 미칠 여파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탐 다비도프(Davidoff) UBC 경제학 교수는 뉴스1130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구매자들이 새로운 세제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가 가장 큰 의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투자 결정에 따라 시장의 흐름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다비도프 교수의 진단이다.

다비도프 교수는 “달라진 시장 심리로 인해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주정부가 또다시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수요를 재차 끌어올리기 위해 세율을 10%선까지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비도프 교수는 또한 “외국인 구매자 혹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완벽히 철수할 경우, 그 공백을 지역 거주자들이 메꾸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로 인해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비도프 교수는 “일부 주택 판매자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