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어진 집이 아닌 기존의 집을 판매한 가격을 기준으로 밴쿠버가 캐나다 국내에서 지난 1년새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드러났다.  주택을 팔고 다른 지역으로 갈 계획이 있다면 좋은 소식이지만, 계속 집을 소유할 계획인 집주인에게는 내년 재산세가 또 다시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조다.

13일 공개된 내셔널뱅크 테라네트(Teranet) 주택 가격지수를 보면 9월 메트로 밴쿠버 단독 주택 재판매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 11.7%를 2배 이상 웃돌았다. 올해 1월 1일부터 9월 말일까지 밴쿠버의 집값은 20.3%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은 밴쿠버에 이어 빅토리아(17.9% 상승)·토론토(16.4%)·해밀튼(13.1%) 순이다. 연간 비교에서 집값이 내린 지역도 있다. 캘거리(-4.9%)와 퀘벡시티(-2%)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간 비교에서는 밴쿠버의 집값 상승세가 뚜렸하지만, 올해 8월과 9월 월간 가격 비교를 했을 때 밴쿠버의 상승세는 0.2%로 상당히 수그러들었다. 토론토는 8·9월 월간 비교에서도 집값이 2.2%올랐고,  해밀튼(1.4%)·빅토리아(1.1%)도 월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라네트는 “밴쿠버는 21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며 “월간 0.2% 상승은 지난 7개월간 월 평균 2.5%로 비정상적인 상승 이후 정상화된 상태”라고 해설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