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9월 주택시장동향 보고서에서 “구매자와 판매자가 변화 중인 시장 기류에 직면했다”고 4일 발표했다.
협회는 9월 메트로밴쿠버 주택 거래량이 2253건으로 지난해 9월 3345건보다 32.6%, 2016년 8월 2489건보다도 9.5%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거래량은 10년간 9월 주택 거래량 평균보다 9.6% 적은 수치다.
댄 모리슨(Morrison) REBGV회장은 “요즘 공급과 수요는 주택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아파트와 타운홈에 대한 수요가 단독주택 수요보다 더 높다”고 설명했다. 9월에 새로 메트로밴쿠버 시장에 나온 주택 매물은 4799건이다. 2015년 9월 4846건 새 매물보다 1% 감소했으나, 올해 8월 새 매물 4293건보다는 11.8% 많다.
부동산 중개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 메트로밴쿠버의 전체 주택 매물은 9354건으로 지난해 9월 1만805건보다 13.4% 감소했다. 단 올해 8월 총매물 8506건보다 10% 늘었다.
9월 매물대비판매율은 24.1%로 2015년 2월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매물대비판매율이 12% 이하로 일정 기간 유지되면 가격 내림세가 작용한다고 본다. 반면에 20%를 몇 개월간 넘으면 가격 상승세가 작용한다.
모리슨 회장은 “시장 상황의 변화가 지역 내 주택가격 상승세를 희석하고 있다”며 “시장 내 현재 현존하는 불투명성이 구매자나 판매자 양측의 호가를 유동적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밴쿠버의 MLS주택가격지수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93만1900달러로 2015년 9월보다 28.9% 올랐으나, 올해 8월보다는 0.1% 하락했다.
단독주택 판매량은 9월 중 666건으로 지난해 9월 1272건보다 47.6% 줄었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57만9400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33.7%, 올해 8월보다 0.1% 올랐다.
아파트 판매량은 1218건으로 지난해 9월 1529건보다 20.3% 감소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51만1800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23.5% 올랐으나, 올해 8월보다 0.5% 내렸다.
타운홈 판매량은 9월 36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544건보다 32.2% 줄었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67만7000달러로 1년 전보다 29.1% 올랐으나, 올해 8월보다는 0.1% 하락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