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주택 찾기가 올해 더 힘들어졌다.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는 28일 메트로밴쿠버 주택공실률은 하락하고 집세는 올랐다는 통계를 발표했다.

메트로밴쿠버 공실률은 올해 10월 기준 0.7%로 지난해 같은 달 0.8%에서 더 내려갔다. 로빈 어다매시(Adamache) CMHC 수석 시장분석관은 “임대용 아파트에 대한 강한 임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임대료는 오르고 공실률은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대 수요가 강한 까닭은 고용 증가와 관련돼 있다. 어다매시 수석은 “올해 9월 밴쿠버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해, 캐나다 전국에서 고용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환산하면 지난해보다 7만건 이상 일자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자리를 잡은 사회초년생이 부모로부터 분가해 임대 주택에 입주하고 있다. 대부분이 높은 집값에 당장 집을 살 수는 없어서 월세 아파트는 사회초년생에게 유일한 선택지다. 앨버타주 경제 침체로 BC주로 이주하는 주간(州間) 인구이동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메트로밴쿠버에 사는 인구는 세대수 기준으로 올해 1만5773세대가 지난해보다 늘었다며 CMHC는 인구 증가도 수요 상승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메트로밴쿠버에서 집 구하기 가장 어려운 곳은 밴쿠버 시내 다운타운·웨스트엔드로 공실률이 0.6%다. 지난해 0.5%보다 소폭 공실률이 증가했지만, 수요 해소에는 부족하다. 다운타운을 제외한 밴쿠버 시내 공실률은 0.8%로 지난해 0.6%보다 역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집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진 곳은 써리다. 써리 공실률은 1.9%에서 0.4%로 급강하했다. 버나비·뉴웨스트민스터 역시 공실률이 각각 0.8%와 0.4%로 지난해 1%대 수준에 못 미친다.

메트로밴쿠버 평균 월세는 올해 10월 1223달러로 지난해 1144달러보다 6.4% 올랐다. 특히 밴쿠버 웨스트엔드·다운타운 월세는 지난해 10월 1350달러에서 올해 10월 1461달러로 뛰었다. 다운타운을 제외한 밴쿠버 시내 임대료는 1233달러에서 1324달러로 올랐다. 버나비와 뉴웨스트민서도 월세가 각각 1105달러, 993달러로 지난해보다 60~70달러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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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