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2017년 4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3월보다 1.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계절조정 적용 안 한 4월 거래량은 1년 전보다 7.5% 감소했다. 3월에서 4월로 넘어오면서 주택 매물은 10% 증가했다. 부동산 중개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주택가격지수(HPI) 기준 집값은 1년 전보다 19.8% 올랐다. 평균가격 기준 집값은 1년 새 10.4% 올랐다.
협회는 판매 감소가 광역토론토를 중심으로 캐나다 주요 시장 중 ⅔에서 발생해, 밴쿠버·프레이저밸리 증가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밴쿠버·프레이저밸리는 BC주 평균과도 달리 움직였다.
앤드류 펙(Peck) CREA회장은 “밴쿠버 매매는 지난해 상반기 기록적인 수준에서 감소했지만, 올해와 지난해 사이 격차가 다시 줄기 시작했다”며 “캘거리·에드먼턴은 지난해 낮은 매매량에서 증가세를 타고 있고, 오타와·몬트리올에서는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타리오주정부가 도입한 부동산 시장 연착륙 정책이 토론토와 주변부에 작용하고 있다. 그레고리 클럼프(Klump) CREA 수석 경제분석가는 “주택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최근 온타리오주정부 정책 발표에 반응하고 있다”며 “4월 광역토론토와 인근 오크빌-밀튼·해밀튼-벌링튼·키치너-워털루에서 새 매물이 급속하게 튀어나왔는데, 이전에는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이 있었던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클럼프 수석은 “주정부 발표 후 월말까지 단 열흘 사이에 이들 지역 거래량은 3월보다 줄었다”며 “이런 조짐은 시장이 식기 시작했다는 걸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클럼프 수석은 정치인들이 연방-주정부가 시장 냉각을 목표로 만든 정책이 가져오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당분간 눈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균형 장세 또는 이미 구매자에게 유리한 장세를 보이는 시장에도 이런 방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클럼프 수석은 지적했다.
한편 올해 4월 캐나다 집값은 벤치마크 가격 기준 지난해 4월보다 19.8% 올랐다. 특히 2층 단독주택 가격이 21.8%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이어 타운홈(19.9%) 아파트(18.8%) 단층 닥독주택(17.2%)순으로 벤치마크 가격이 올랐다. 캐나다 국내 주요 13개 시장 중 11개에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내린 곳은 캘거리(-0.9%)와 사스카툰(-2.6%)이다. 두 곳 주택가격은 2015년 최고가 시절보다 각각 5.5% 가량 내렸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토론토와 오크빌-밀튼으로 30%대 상승을 보였다. 이어 20%대 중반 상승을 보인 궬프, 메트로밴쿠버(11.4%)와 프레이저밸리(18%)도 많이 오른 곳 명단에 올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