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부동산협회(BCREA)는 15일 부동산 중개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 4월 주택 매매량은 9865건으로 지난해 4월보다 23.9% 줄었다고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4월 주택 매매총액 71억9000만달러도 2016년 4월 수치보다 25.4% 감소했다. BC주 MLS평균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2% 내린 72만8955달러다.
캐머런 미어(Muir) BCREA 수석 경제분석가는 “BC주 주택판매가 올봄 상승세를 보였는데, 로워매인랜드 수요 급속 증가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계절조정 연률(SAAR)로 본 4월 주택 매매량은 10만600건으로 지난 5년간 SAAR 8만9000건보다 많은 수치다.
그러나 매물이 지난해 4월보다 17% 감소했다. 계절조정 적용, BC주 주택 매물은 2012년 이래로 50% 줄어, 현재 20년 내 최저치라고 BCREA는 밝혔다. 수요와 공급 사이 불균형은 BC주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 오름세를 이끌고 있으며, 향후 시장 접근성을 낮출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들어 4월까지 BC주 주택 매매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준 213억달러다. 1분기 주택 매매량도 총 3만757건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5% 줄었다. 1분기 MLS 주택 평균가격은 지난 1분기보다 9.2% 내린 69만2220달러다.
BC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메트로밴쿠버 시장 4월 주택 평균 가격은 105만6136달러다. 지난해 4월 109만1767달러보다 3.3% 내렸다. 메트로밴쿠버 매물은 8436건으로 지난해 8290건보다 1.8% 증가했다. 평균가격 하락세는 프레이저밸리에서는 더 적게 일어났다. 프레이저밸리 평균 주택 가격은 70만8633달러로 1년 전 71만1116달러보다 0.3% 내렸다. 프레이저밸리 매물은 올해 4월 3709건으로 지난해 4371건보다 15.1%나 줄었다. 평균가격 3위 빅토리아는 69만9040달러로, 지난해 4월 60만6554달러 대비 3.7% 상승했다. 빅토리아 가격 상승 배경에는 적은 매물이 있다. 지난해 4월 1898건이던 빅토리아 주택 매물은 올해 1194건으로 37.1% 줄었다.
평균 가격 오름세는 칠리왁이 1년새 12.1%나 올라 가장 두드러졌다. 칠리왁 주택 평균가격은 지난해 4월 41만652달러에서 올해 4월 46만388달러로 뛰었다. 칠리왁 매물은 지난해 992건에서 올해 909건으로 8.4% 줄었다. 빅토리아를 제외한 밴쿠버 아일랜드 역시 평균가격 42만2719달러로 37만9288달러에서 11.5% 올랐다. 단 매물이 지난해 ⅔ 수준인 2264건에 불과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