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택시장의 매매거래가 네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6일 발표한 7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주요 도시 주택 거래량은 전월인 6월 대비 전국적으로 3.5%, 전년 대비 15.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감소폭은 전달인 6월에 비해서는 절반 이상 줄어 들었으나, 최고 거래량을 보였던 지난 3월 대비로는 28%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CREA는 지난 달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매매 수는 총 4만8686채로, 6월의 5만459채에 비해 1780채가량 줄어 들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시장의 3분의 2에서 이러한 거래 위축이 확인됐다. 

7월에 새롭게 리스팅된 신규 매물의 수는 6월의 7만2137채에서 6만5757채로 8.8% 감소했다. 비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7월에 새로 리스팅된 매물 수가 6만9322채로, 전년 동기(8만5448채)보다 18.9% 줄었다. 

이러한 신규 매물의 감소는 광역 토론토와, 몬트리올, 밴쿠버, 캘거리 등 캐나다 대형 시장의 주도로 형성됐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전체 시장의 약 3분의 4에서 신규 공급량이 감소했다. 

전국 주택 가격과 관련해서는 7월에 팔린 주거용 부동산의 실제 전국 평균 가격이 66만2000달러로 전달 대비 약간 감소했다. 이는 71만682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3월에 비해 크게 하락한 모습이다. 

다만 전체 분양가 척도인 MLS 주택가격지수는 연중 22.2% 상승했다. 이는 6월의 24%에 비해 약간 감소한 것이나, 작년 이맘때보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7월 전국 주택시장 평균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15.6% 상승했으며, 광역 토론토와 광역 밴쿠버를 제외한 평균 가격은 13만2000달러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CREA는 “최근의 냉각 현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은 기록상 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달”이라며 “현재의 시장 상황은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일 뿐, 정상화 기조와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TD은행의 리시 손디(Sondhi) 경제학자도 “7월 수치는 사실상 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이러한 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앞으로의 판매 감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향후 분기에는 가격이 더 상승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