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을 위한 임대 주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BC주가 연방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는다.
20일 오전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 켄 심 밴쿠버 시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BC주의 중산층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최대 2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에는 중산층이 감당할 만한 주택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공공 토지를 사용하는 더 저렴한 주택을 더 빨리 건설하고 건축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교사, 간호사, 건설 노동자 등의 중산층이 본인이 일하는 지역사회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BC 정부는
잘 활용하지 않는 주정부·지자체·원주민·비영리 단체 소유의 공공 토지에 지어질 임대 주택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산층에게 제공한다는 ‘BC Builds’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비 수상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9억5000만 달러가 투자되고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저렴한 융자가 제공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연방정부가 ‘BC Builds’ 프로그램에 사용될 융자에
최대 2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향후 5년 내로 BC주 전역 20곳
부지에 최소 8000호에서 최대 1만 호의 임대 주택이 지어질
전망이다. 또한 개발 프로젝트의 승인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주택
기획부터 건설까지 걸리는 기간이 약 12~18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비 수상은 “지금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며 “연방정부의 BC
Builds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으로 우리는 주민들이 감당할 있는 주택을 더 많이 지을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한편 이날 주정부는 BC Builds 프로그램을 통해 임대 주택이
들어설 네 번째 부지를 발표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560 데이비
스트리트, 1210 시모어 스트리트에 개발될 이 임대 주택은 112세대가
입주할 9층 콘도로 지어지며, 최소 20%의 세대는 시세보다 약 20% 낮은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다. 공사는 올해 여름에 시작될 전망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