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BC주 주택의
공시지가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BC감정평가원(BC
Assessment)이 2일 발표한 2025년
주택 감정가에 따르면, BC주 로워 메인랜드 대부분 지역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워 메인랜드 지역 주택의 총 공시지가는 지난해 약 2조 달러에서
올해 2조1000억 달러로 다소 올랐는데, 이중 약 270억 달러는 신축 주택과 부동산 구역 재조정 등으로
인한 상승이었다. 로워 메인랜드는 광역 밴쿠버와 더불어 프레이저 밸리,
씨투스카이, 선샤인코스트 지역이 포함되며, 평가원의
이번 공시지가 발표는 작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한다.
BC 감정평가원의 브라이언 무라오(Murao)
감정사는 “로워 메인랜드와 BC주 전역의 전반적인
주택 시장은 2년 연속으로 안정세를 보였다”며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는 ±5% 범위 내 소폭의 변동만 기대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주택의 경우 버나비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197만3000달러에서 204만4000달러로 4% 올라,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써리의 공시지가는 160만8000달러에서 156만3000달러로
3% 감소했다. 또한 노스밴쿠버(디스트릭트)와 포트코퀴틀람의 단독주택은 작년 대비 2% 올랐지만, 핏메도우의 단독주택은 2% 떨어졌다. 밴쿠버시 단독주택의 감정가는 220만9000달러로, 2024년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스트라타 주택(타운하우스·콘도)의
공시지가 변동은 단독주택보다 미미했다. 감정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2% 상승한 포트코퀴틀람(68만 달러), 포트무디(84만1000달러), 델타(75만9000달러), 애보츠포드(48만7000달러)였고,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2%
감소한 써리(69만6000달러), 랭리타운십(76만4000달러)였다. 코퀴틀람과 리치몬드, 화이트락은 1% 올랐고, 밴쿠버시, 웨스트밴쿠버는 1% 감소했다.
또한 룰루레몬 창업자인 칩 윌슨의 키칠라노 저택(3085 Point Grey
Road)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보다 약 90만 달러 오른
8266만4000달러로 BC주 전체 주택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포인트그레이의 4707 Bemont Avenue로 공시지가는 7173만9000달러였고, 3위는 밴쿠버 아일랜드 동쪽에 위치한 제임스 아일랜드(5752만6000달러)였다.
한편 감정평가원은 주택 감정가가 올랐다고 해서 재산세도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무라오 감정사는 “각 지자체의 평균 집값 대비 본인 주택의 감정가가
눈에 띄게 올랐거나 내려갔을 때만 재산세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감정평가원의 각 주택에 대한 감정가 우편 발송이 캐나다포스트 파업의 여파로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주택 소유자는 감정평가원 웹사이트(www.bcassessment.ca)에서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의 감정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만약 감정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1월
31일 안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