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지역 내 신규 분양(Pre-sale) 시장이 비교적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 업체 ‘MLA Canad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의 부동산 관할 구역 내에서 115개의 새로운 스트라타 부동산 프로젝트가 신규 분양에 돌입했다.
이는 향후 총 1만1500세대(unit) 이상의 신규 분양 물량이 공급될 것임을 의미한다. 작년 신규 분양의 대부분은 목재 골조 콘도의 건설에 의해 이뤄졌다. 목조 주택의 경우 총 50개의 프로젝트가 착수되어 전체 중 약 5000세대의 물량을 차지했다.
특히 써리와 랭리가 포함된 프레이저 밸리에서는 광역 밴쿠버 지역보다 더 많은 목조 프레임 분양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이는 저렴하면서도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반영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하지만 작년의 신규 분양 물량은 지난 5년간의 프리세일 평균치보다는 낮은 수치였다. 평균적으로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관할권에서는 약 140개의 프로젝트가 추진되어 1만4000세대가 신규 분양됐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정책 변경과 고금리로 인한 투자자 관심 감소로 인해 많은 프로젝트의 분양 일정이 미뤄진 탓이다. 실제로 작년 10월경 많은 개발사들은 구매자 부족으로 분양 출시를 중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0월에는 신규 분양 세대수가 1946세대(14개 프로젝트)였고, 11월엔 997세대(7개 프로젝트)로 줄었다. 11월 프리세일 물량 중에선 236세대가 분양되어 24%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12월엔 2개의 목조 주택 건설 프로젝트에서 229세대의 분양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MLA Canada의 가르데 맥도날드(Macdonald) 자문 책임자는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낮추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데 따른 결과로 시장이 고비를 넘겼을 수 있다”며 “이는 주택 구매자의 수요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건축 자재, 인건비, 장비 비용 및 토지 취득을 위한 개발사의 건설 자금 조달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