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의 주택거래 열기가 연말을 앞두고 점차 고조되는 듯하다. BC주의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전년 대비 34% 급증했다. 

BC부동산협회(BCREA)가 25일 발표한 월간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MLS®(Multiple Listing Service)를 통해 거래된 주택 매매량은 총 7119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3년 10월보다 33.5% 증가한 수치다. 

총 거래액도 6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BCREA의 브랜든 오그먼슨(Ogmundson) 수석 경제학자는 "예상보다 오래 걸렸지만 주택 거래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BC주 전역에서 매수자들이 고금리로 인한 오랜 공백기를 깨고 시장에 복귀하면서 전월 대비 거래 활동량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시장 활동이 다시 활발해진 것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5월 5%에서 지난달 3.75%로 점진적으로 인하하여 차입 비용을 낮췄기 때문이다. 

그러나 판매 건수와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MLS 평균 주택 가격은 0.3% 상승한 97만845달러로, 작년 10월 평균 가격인 96만8256달러에 비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세대별(Unit·유닛) 거래량도 10월의 10년 평균보다 8% 감소했다. 

연간 자료를 살펴보면, 주거용 거래 총액은 629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2% 감소했다. 주거용 유닛 판매는 6만4176세대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MLS의 평균 가격은 98만280달러로 0.9% 상승했다. 

특히 광역 밴쿠버는 지난 10월 평균 주택 가격이 125만329달러로 전년 대비 4.1% 하락했다. 반면 판매량은 32.6% 증가한 2632채를 기록했다. 

프레이저 밸리의 경우는 지난달 평균 주택 가격이 0.9% 상승한 102만1201달러를 나타냈고, 판매량은 1266채로 38.1% 증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