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거래량이 금리 인하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도 덩달아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6일 발표한 최신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1월에 판매된 주택 거래 수는 1년 전에 비해 26% 증가하여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0월의 매매량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데 이은 것이다. 지난달 거래량은 총 3만7855채로, 작년 11월의 3만42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CREA는 보고서에서 주택 거래 활동의 증가가 광역 밴쿠버, 캘거리, 광역 토론토, 몬트리올과 앨버타 및 온타리오 일부 소도시의 판매 상승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이 타이트해지기 시작하면서 11월에는 거의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전국에서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11월 전국 평균 거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4% 상승한 69만4411달러를 기록했다.
CREA의 숀 캐스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최근 50bp 인하와 모기지 규제 완화로 겨울철 주택 시장이 평소보다 더 활발하다”며 “다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시장 반등은 봄이 되기 전에 잠시 주춤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새로 리스팅 된 매물의 수는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이달 말 기준 전국에 매물로 등록된 부동산은 16만 개가 조금 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지만 해당 기간의 역사적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금융회사 너드월렛 캐나다의 클레이 자비스(Jarvis) 대변인은 “변동 금리가 낮아지고 매물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구매자들은 시장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내년 봄 시즌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