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2020년까지 BC주 주택 구매자의 25%가 부동산 투자자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서 부동산 투자자는 ‘주요 거주지로 사용되지 않는 하나 이상의 주거용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으로 정의된다.

연방 통계청은 투자자 유형을 △주(州) 거주자 △비거주자 △타주 거주자 △영리 기업 또는 정부 기관 등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해 주별 부동산 투자 조사 현황을 5일 발표했다. 

그 결과, BC주 거주자로 분류되는 주 내 투자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다른 어떤 투자자 그룹보다 많은 주택을 매입하여 전체의 16.6%를 차지했다. 

캐나다 외 지역에 거주하는 투자자는 그 다음으로 큰 그룹으로, 같은 기간 동안 전체의 3.2%로 집계됐다. 영리 기업 또는 정부 기관 등 비즈니스 투자자는 2.8%, 타주 거주자는 2.2% 비율을 보였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 구매자는 소규모 투자자였고, BC주 개인 투자자의 70.5%는 1~2개 투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17.7%는 3개, 11.8%는 4개 이상의 투자 부동산을 소유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요 도심 지역에서는 이민자들이 주 내 투자자 범주에서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밴쿠버에서는 이민자가 BC주 거주 투자자의 67%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이러한 결과는 이민자 가정이 다른 자산에 비해 부동산에 부를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전 통계청 연구 결과에 따라 부분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민자 투자자의 중위 소득은 비투자자와 동일한 6만 달러로, 캐나다 태생 투자자의 중위 소득인 9만 달러보다는 훨씬 낮았다. 

또한 투자 유형으로 보면 투자자들은 단독주택보다 콘도나 아파트의 매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콘도는 같은 기간 BC주에서 투자 매수자의 비율이 33%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반면에 단독 주택은 18.9%에 그쳤다. 

투자자 구매는 관광업이 중요한 외곽 지역에서 더 두드러졌는데, 구매자 10명 중 7명이 휘슬러에, 구매자의 절반 가까이가 BC주 인테리어 지역의 스키 리조트에 투자했다. 

투자자와 비투자자를 비교한 결과로는, 평균적으로 투자형 주택 구매자들이 비투자 구매자보다 더 비싼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20% 더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 또한 투자 구매자는 비투자 구매자보다 평균적으로 나이가 많았으며, 2019년 BC주 평균 연령은 50세 이상으로 확인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