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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월평균 임대료 2000달러 넘었다
지난 달 캐나다의 주거 임대료가 전체 월평균 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세웠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최근 발표한 9월 전국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임대 주택의 시장 가격(Listing prices)이 올해 9월 연평균 15.4% 상승하여 평균 204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4월 이후 평균 임대료의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캐나다 전역의 9월 임대료도 전월보다 4.3% 높아져, 2018년 보고서 발간 이래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보고서는 최근의 이러한 증가세는 전국에 임대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 뿐만 아니라 더 크고 비싼 임대 아파트들이 새롭게 완공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Rentals.ca는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의 주거 선호도 변화 등으로 임대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주와 준주(유콘과 누나부트 제외)는 지난 9월에 평균 임대료가 올랐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주는 노바스코샤주로, 이 주에서는 모든 부동산 유형에서 평균 임대료가 2453달러로 전년보다 35.5% 올랐다. 두 번째로 높은 임대료 상승률을 보인 BC주는 평균 임대료가 31.2% 오른 2682달러를 기록했다. 온타리오의 평균 임대료는 18.4% 오른 2451달러로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퀘벡과 매니토바는 연평균 임대료가 각각 1735달러, 1436달러로 가장 적게 올랐다. 두 주 모두에서 평균 임대료는 4.7% 증가에 그쳤다. 이에 반해 가장 저렴한 임대료는 9월 평균 임대료가 1096달러인 서스캐처원이 차지했다.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는 밴쿠버로, 9월에 1베드룸 아파트가 평균 2590달러에 달했다. 이어 1베드룸 임대료가 2472달러인 토론토와 2292달러인 버나비가 뒤를 이었다. 평균 임대료가 가장 가파르게 오른 도시는 온타리오주 런던이다. 이 도시는 1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가 1810달러로 불과 1년 만에 38.8% 증가했다. 캘거리는 침실 하나당 평균 임대료가 1629달러로 29.0% 상승하여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캘거리는 여전히 캐나다 전역의 35개 지역사회 중 12번째로 임대료가 저렴했다. 남부 온타리오와 BC 도시들이 가장 비싼 평균 임대료를 나타낸 반면, 캐나다 평원 초지(The Prairies, 앨버타·서스캐치원·매니토바 3주)는 평균 임대료가 가장 저렴했다. 사스카툰에 있는 1베드룸 아파트는 평균 980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임대료를 보였다. 퀘벡주의 라발(Laval)은 1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가 1362달러로 캐나다 평원 3주를 제외하고 가장 저렴한 도시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2-10-14 11: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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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세 내년까지 이어진다”
캐나다의 전국 평균 집값이 올해 초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 최대 15%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새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13일 업데이트한 연례 부동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올해 1분기 최고치인 77만812달러에서 2023년 2분기 말까지 14.3%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7월 CMHC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5%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자 전망치를 재조정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전망은 금리 상승과 경제 및 소득 상황의 악화로 주택 수요가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연평균 기준으로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해의 21.3% 상승에 비해 올해 2.6% 오르고, 2023년에는 6.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의 주택 가격 하락세는 인구 증가, 건설 비용 상승 및 주택 공급 제한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완화될 예정이다. CMHC는 2023년 하반기부터는 전국 집값이 경제·소득 여건이 회복되고 모기지 금리가 정상화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금리 정상화, 인구 및 가계 소득 증가, 공급 부족 등이 집값과 임대료 상승 압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CMHC는 2024년엔 전국 평균 집값이 2.1%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도별 평균가로는 2022년에 70만6069달러, 2023년에 66만2161달러, 2024년에 67만5841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내년 말까지의 집값 하락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택 소유에 따른 비용 부담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집값이 떨어져도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감소폭이 상쇄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대료 부담 압력은 임대 수요와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 금리에 대해서는 모기지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CMHC는 기존의 5년 만기(고정) 모기지 금리가 2021년 3분기 사상 최저치였던 3.2%에서 2022년 4분기에 6%로 상승하고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 다만 모기지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1~3%대로 다시 떨어져 기준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2024년 하반기 5.3%로 하락해 안정될 것이라고 CMHC는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2-10-13 14: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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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밴쿠버 매물은 적체, 거래는 절벽
지난달에도 광역 밴쿠버 시장의 주택 거래가 '절벽'에 내몰렸다. 집을 내놓은 판매자는 늘어난 반면 주택 매수를 희망하는 구매자의 수요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4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의 주거용 부동산 판매량은 총 1687채로, 전달인 8월의 1870채보다 9.8%, 지난해(3149채) 대비 46.4% 감소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이 수개월 째 지속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최근 10년 간의 9월 평균치보다 36% 가까이 낮았다. REBGV의 앤드류 리스(Lis) 경제 및 데이터 분석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자금 조달 비용이 단기간에 상당히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집을 구입하려는 대출자들에게 (자금을 빌리기) 더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고, 주택 거래는 그에 따라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새롭게 등록된 신규 매물 수는 총 4229채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의 신규 매물(5171채) 대비 18.2%, 올해 8월의 매물(3328채) 대비 27.1% 증가한 것이다. 매물로 등록된 누적 주거용 부동산 수 역시 총 9971채로, 지난해 9월(9236채)에 비해 8%, 전월(9662채) 대비 3.2% 증가했다. 리스는 “신규 매물이 계속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판매량이 적어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다”며 “높은 재고로 구매자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됨으로써 집값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REBGV 관할 구역 내 모든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115만5300달러로, 지난해 대비로는 3.9% 증가했지만 전달에 비해선 2.1% 감소했다. 이 중 단독주택의 경우 기준가격은 190만6400달러로, 작년 대비 3.8% 늘었지만 전월 대비 2.4% 줄었다. 지난달 단독주택의 판매량은 525건로 지난해 9월(950채)보다 44.7% 감소했다. 타운하우스의 기준가격 역시 작년 대비 9.1%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1.9% 떨어진 104만8900달러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274건으로, 지난해 9월(578채)에 비해 52.6% 떨어졌다. 아파트 기준가격은 72만8500달러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고,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판매량은 작년(1621건) 대비 45.2% 줄어든 888채로 보고됐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2-10-04 15: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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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택시장 바닥 찍고 반등할까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캐나다 주택시장의 조정 장세가 여섯 달 만에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거래 감소폭이 처음으로 크게 위축됐다는 점에서 올해 남은 주택시장의 판도가 다소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5일 발표한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캐나다 MLS® 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매물 거래량은 총 3만6914건으로 전달에 비해 1% 감소에 그쳤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지난 3월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하고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월의 거래 감소폭은 최근 5차례 감소폭 중 가장 작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거래량이 작년 8월 대비 24.7% 감소했지만, 이 역시 7월에 집계된 연간 감소폭(29.4%)보다는 적었다.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전국 판매 둔화가 누그러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집값 하락폭도 전달 대비 둔화됐다. 전체 분양가 척도인 종합 MLS® 주택가격지수(HPI)는 월간 기준으로 1.6% 하락에 그쳤다. 하락폭은 여전히 큰 편이지만, 지난 6월과 7월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다. 이에 따른 실제(계절 조정되지 않은)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63만7673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하락했지만, 전월의 62만9971달러에서 약간 상승했다. CREA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전국 거래량과 집값이 월별 안정세를 보인 것은, 올해 캐나다 전역 주택 시장의 급격한 조정이 대부분 끝나간다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금리 인상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방향성을 예단하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견해다. 실제로 지난달의 거래량 감소는 10개 주 중 9개 주에서 확인됐다. 매니토바와 퀘벡, BC에서 급격한 거래 감소가 나타났지만, 토론토 시장의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감소분이 일부 상쇄됐다. TD 은행의 리시 손디 경제전문가는 "지난달 거래 지표가 토론토 시장의 반등에 힘입은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장이 돌아섰다고 추론하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도 아직까지는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CREA는 “일부 잠재 구매자들은 차입 비용과 가격 안정의 더 명확한 징후를 볼 때까지 계속해서 시장을 관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CREA는 이번 8월의 거래 지표를 반영해 올해 주택시장 전망을 새롭게 제시했다. 목요일 발표된 최신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 MLS® 시스템을 통해 거래될 매물 수는 총 53만2545개로, 지난해 연간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CREA는 오는 2023년에는 거래량이 2.3% 감소하여 총 판매량이 52만156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평균 집값은 연말까지 72만255달러로 4.7% 상승하고 2023년에는 72만1814달러로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 거래량이 14.7% 감소하고 전국 평균 집값이 10.8% 상승할 것이란 지난 6월 전망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CREA는 “주택시장 전망을 새롭게 하향조정한 것은 가격이 급등하고 주택에 대한 경쟁이 높았던 지역들에서 열기가 상당 부분 흩어지는 시장 역학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2-09-15 15: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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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밴쿠버 주택 거래 '잠잠'··· 집값은 '뚝뚝'
1년 중 가장 많은 주택 거래가 이뤄지는 여름 성수기 시즌에도 거래 활동이 없어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판매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데다 구매자들 역시 높은 모기지 금리에 관망 자세를 계속해서 견지하는 모습이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2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의 주거용 부동산 판매량은 총 1870채로, 전달인 7월의 1887채보다 0.9%, 지난해(3152채) 대비 40.7% 감소했다. 이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최근 10년 간의 8월 평균치보다 거의 29% 가까이 낮았다. REBGV는 “주택시장의 성수기 막바지인 8월에도 판매자와 구매자 간 힘겨루기가 치열하다”며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넉 달 연속 집값 하락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구매 수요자들이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매물은 급감하는 추세다. 이는 주택시장이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꺾이는 등 둔화세를 보이자 판매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등록된 누적 주거용 부동산 수는 총 9662채로, 작년 8월의 매물 수(9005채)에 비해서는 7.3% 늘었지만, 전달인 7월(1만288채)에 비해선 6.1% 줄었다.지난달 새롭게 매물로 등록된 신규 매물 수 역시 총 3328채로, 지난해 8월의 신규 매물(4032채)보다 17.5%, 올해 7월의 매물(3960채) 대비 16% 감소했다. REBGV는 “주택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눈치보기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며 “시장의 둔화 흐름에 따라 주택 가격도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르면 REBGV 관할 구역 내 모든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118만500달러로, 지난해 8월 대비 7.4%, 전달 대비 2.2% 감소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단독주택의 판매량은 517채로 지난해 8월(945채)보다 45.3% 하락했다. 단독주택의 기준가격은 195만4100달러로, 작년 대비 7.9%, 전월 대비 2.3% 줄었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판매량이 355채로, 지난해 8월(576채)에 비해 38.4% 감소했다. 기준가격은 작년 대비 12.7%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2.5% 떨어진 106만9100달러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지난 달 998채로 비교적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이는 작년 8월(1631채) 대비 38.8%나 감소한 것이다. 기준가격은 74만100달러로, 작년과 비교해 8.7% 증가했으나, 전월에 비해 2% 감소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2-09-02 15: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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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캐나다 주택시장 흐름 바뀔까
이미 하락장의 조짐이 완연하게 드러난 캐나다 주택시장의 흐름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시장에 불어닥친 한파에 시장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지, 얼마나 오래갈지가 관건이다.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선 올해와 내년 주택시장 전망을 놓고 의견이 여러 방향으로 갈리고 있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정책이 계속되는 한, 주택시장의 판도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 견해다. 금융계에서는 내년 하반기까지 전국 집값 약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금융 서비스 대기업 데자르딘스의 경제 전문가들은 8월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2월부터 내년 12월 사이 캐나다 전역의 평균 주택 가격이 최대 23%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져, 수요 감소로 집값이 내려갈 것이란 주장이다. 보고서는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집값 상승 폭이 컸던 주들은 거품이 빠지면서 더 많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TD 이코노믹스의 경제 전문가들도 비슷한 견해다. TD 이코노믹스는 7월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면서 2022~2023년 사이 최대 19%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집값은 큰 폭의 하락에 이어 점차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보고서는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전국 집값은 내년 말부터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는 전국 집값이 올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다 내년부터는 점차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CREA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이 올해 말까지 연간 기준으로 10.8% 상승한 76만2386달러, 2023년에는 3.1% 오른 78만6252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CREA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7월 전국 집값은 62만9971달러로 작년 7월의 66만2924달러에서 5% 하락했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전달인 6월 대비 3% 하락한 65만760달러다. 2020년 3월 팬데믹 락다운이 시작되었을 때의 전국 평균 가격(54만3920달러)과 비교하면 16%가량 상승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이후 오랜 기간 상황을 관망하던 잠재 구매자들이 올가을부터 다시 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럴 경우 집값이 하락하는 기간이 짧아지고 반등 속도가 보다 빨라질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단 연말까진 집값 하향세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계속되겠지만, 물가 상승의 압력과 이민 수용 수준, 신규 주택 건설, 계절적 요인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집값의 향방이 달라진다고 해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2-08-26 16: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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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BC 집값 거품 얼마나 빠졌나
최근 부족했던 주택 매물이 점차 쌓여가면서 BC주 집값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BC주 평균 주택 가격은 92만3449달러로 작년 동월(89만1376달러) 대비 3.6% 올랐지만, 상승폭은 4.6% 오른 6월보다 둔화됐다. BC부동산협회(BCREA)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BC주의 7월 평균 집값은 전달인 6월(95만1105달러)과 비교해서도 2.9% 더 낮았다. 이는 높은 모기지 이자율이 주택 거래 활동을 떨어뜨려 나타난 현상이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매물이 쌓여 집값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7월의 총 주택 판매 건수는 작년 동월(9668채) 보다 42.4% 줄어든 5572채로 확인됐다. BCREA는 BC주의 대다수 지역에서 판매량이 평년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판매량이 정상 수준 이하로 감소함에 따라 누적 매물은 늘어가는 추세다. 7월 BC주택시장의 실제 매물(Active listings)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8% 더 많았다. BCREA는 “BC주의 주택 재고(Inventories)는 여전히 낮지만 주택 판매속도가 점점 늦어지면서, 주택시장의 일부 지역은 균형 잡힌 시장 또는 구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광역 밴쿠버의 7월 평균 집값은 지난 2월과 비교해 14% 이상 하락했다. BC 전 지역 주거 부동산의 중위 가격(Median price)도 전월에 비해 0.9% 하락한 88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2월 중위 집값이 102만80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해 15%가량 감소한 수치다. 현재까지 가장 큰 하락폭은 델타 지역에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중위 가격은 올해 2월 162만5000달러에서 지난달 122만4000달러로 24.7% 하락했다. 써리는 같은 기간 동안 109만3000달러에서 83만 달러로 24% 하락하면서, 두 번째로 높은 집값 하락률을 보였다. 메이플릿지(96만8000달러)와 랭리(78만8000달러), 밴쿠버(91만8000달러) 지역 또한 주택 중위 가격이 10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노스 밴쿠버는 19.5% 하락한 101만4000달러, 버나비는 13.4% 떨어진 74만7000달러, 리치먼드는 11.1% 줄어든 84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웨스트 밴쿠버는 16.2% 하락한 232만 달러를 나타내면서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장 낮은 하락률은 포트무디와 뉴 웨스트민스터에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각각 85만 달러와 65만3000달러로 9.9% 하락했다. 반면 코퀴틀람은 올해 2월과 7월 주택 중위 가격이 89만9000달러에서 93만5000달러로 3.9% 증가한 유일한 지역이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2-08-11 15: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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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밴쿠버 ‘렌트 대란’ 시작됐다
메트로 밴쿠버 주택의 렌트 가격이 최근 고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집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임대하기도 더욱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밴쿠버를 본사로 둔 주택 렌트 서비스 업체 ‘liv.rent’가 최근 발표한 ‘8월 메트로 밴쿠버 주택 렌트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이 지역 1베드룸 주택(unfurnished 기준)의 평균 렌트비는 7월보다 약 150달러가 상승한 2176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 밴쿠버 지역의 렌트비는 지난 5월에 전 달 대비 약 100달러가 상승한 후 3개월에 걸쳐 큰 변화가 없었지만,
8월에 다시 급상승했다.
특히 웨스트밴쿠버의 1베드룸 주택 평균 렌트비는 7월보다 11%가 상승한 2621달러로,
광역 밴쿠버는 물론 캐나다 전체에서도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트밴쿠버의 2베드룸 렌트비는 2867달러,
3베드룸 렌트비는 5713달러에 달했다.
임대료가 한 달 사이에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은 약 24%가 오른 리치몬드(2441달러)였고, 뉴웨스트민스터(2124달러)도 13%가 올랐다.
밴쿠버의 렌트비도 광역 밴쿠버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2498달러였다.
대학교 개강을 앞두고 있는 8월은 전통적으로 주택 임대료가 정점을 찍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처럼 큰 상승 폭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지난 2년간의 비대면 수업으로 굳이 집을 따로 구하지 않아도 됐었던 학생들이 이번 9월 학기에 대면 수업을 앞두게 되면서,
캠퍼스 인근 주택 수요가 예년보다 더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최근 심각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린 것 또한,
렌트 수요가 높아지는 데 큰 몫을 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뉴맥스 리얼티 서비스의 제임스 리 대표는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한 모기지 이자율 상승과 더불어 밴쿠버의 빈집세도 인상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택 수요자는 구매 대신 임대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택 임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임대료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가뜩이나 임대 주택이 부족한 광역 밴쿠버에 더 많은 이민자가 유입되고 방역 규제 완화로 사무실에 돌아가는 근로자도 점점 더 많아지면서,
주택 렌트 대란은 앞으로 더욱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주택 임대료 상승은 밴쿠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목격되고 있는데,
토론토 부동산협회(TRREB)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결과,
광역 토론토의 1베드룸 주택 렌트비는 전년 동기 대비 20%가 올랐고,
2베드룸 주택 역시 1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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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호 기자
2022-08-09 14: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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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밴쿠버 주택 거래·가격 하락폭 커진다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이 석 달 연속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급속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의 주거용 부동산 판매량은 총 1887채로, 전달인 6월의 2444채보다 22.8%, 지난해(3326채) 대비 43.3%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급격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택 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세 달 연속 거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 구매자에게 유리한 ‘바이어스 마켓’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판매량은 최근 10년 간의 7월 평균치보다 거의 35.2% 가까이 낮았다. REBGV는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이 현재 주택 구매자 수요가 감소하고 판매 주택 공급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풀이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등록된 누적 주거용 부동산 수는 총 1만288채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월(9850채) 대비 4.4%, 전월(1만425채) 대비 1.3%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새롭게 매물로 등록된 신규 매물 수 역시 총 3960채로, 지난해 7월의 신규 매물(4377채)보다 9.5%, 올해 5월의 매물(5256채) 대비 24.7%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REBGV는 “지난달에는 주택 물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매물로 나온 주택 리스팅 수는 여전히 일정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3개월 동안 이 지역에서 매물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REBGV 관할 구역 내 모든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142만2400달러로, 지난해 대비로는 10.3% 증가했지만 전달 대비로는 2.3% 감소했다. 이 중 단독주택의 경우 기준가격은 200만600달러로, 작년 대비 11% 늘었지만 전월 대비 2.8% 줄었다. 지난달 단독주택의 판매량은 532건로 지난해 7월(1050채)보다 50.2% 감소했다. 타운하우스의 기준가격 역시 작년 대비 15.8%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1.7% 떨어진 109만6500달러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304건으로, 지난해 7월(610채)에 비해 50% 떨어졌다. 아파트 기준가격은 75만5000달러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고,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판매량은 작년(1666건) 대비 36.4% 줄어든 1060채로 보고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2-08-05 15: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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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서 집 사려면 얼마 벌어야 하나?
캐나다에서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가장 많은 소득을 내야 하는 도시는 밴쿠버였다.
모기지율 비교 웹사이트 레이트허브(Ratehub)가 20일 발표한 6월 기준 국내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에서 평균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최소 23만1950달러의 연소득을 올려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주요 10개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집값의 20%를 다운 페이먼트로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6월 기준 국내 주요 도시의 평균 집값과 모기지율(5.21%)을 계산해,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소득을 책정했다.
6월 기준 밴쿠버의 평균 주택가격은 123만5900달러로, 지난 3월보다 약 3만 달러가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모기지 이자율이 3.14%에서 5.21%로 크게 인상되면서,
평균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소득은 세 달 사이에 3만1730달러(+16%)가 상승했다.
밴쿠버 다음으로 집을 구매하기 가장 많은 소득이 필요한 도시는 토론토(22만6500달러)였다. 이곳의 집값은 지난 3개월 동안 13만 달러가 하락했지만 높은 모기지율로 인해 3월보다 1만5000달러의 소득이 더 필요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이 금리를 크게 인상하면서,
고정 모기지율 역시 세 달 사이에 약 66%가 올라갔다.
금리 인상으로 캐나다 집값이 다소 떨어지는 추세지만,
이 하락세가 같은 기간 동안 폭등한 모기지율에 비해서는 한참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주택 구매를 위해 필요한 소득이 전국적으로 평균 1만8000달러가 올랐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한편,
빅토리아는 평균 집값이 약 5만 달러가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소득 또한 지난 3월 대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오른(+23%)
18만7980달러로 나타났다.
반대로 해밀턴의 경우에는 평균 집값이 세 달 사이에 12만 달러가량 하락해,
집을 사기 위해 필요한 소득 상승률이 5%로 캐나다 도시 중 가장 낮았다.
또한 국내 주요 도시 중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가장 낮은 소득을 벌어도 되는 곳은 위니펙(7만8270달러)이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2-07-22 1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