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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거주밀도 높여 주택난 해결 나선다
연방정부가 최근 인구의 급증으로 심화하는 주택난 해결을 위해, 타운하우스
개발을 확대하는 등 도심 내의 거주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60억 달러를 투자해 주택난을 겪고 있는 캐나다 지자체의 주택 개발 가속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주택 인프라 기금’이란 이름의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6일에 발표될 2024년 예산안에 포함된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주택 인프라 기금에는 상하수도, 폐수, 우수(stormwater), 고형폐기물(solid waste) 시스템 등 당장 개선이 필요한 인프라 시설에 대한 지원금 10억 달러가 동반되며, 나머지
50억 달러는 주·준주 정부와 협상을 통해 배분될 예정이다.
각 주·준주는 이번 기금 지원을 받기 위해 ▲듀플렉스·트리플렉스와 타운하우스 등의 주택을 더 많이 건설하고, ▲인구가 30만 명 이상인 지자체에 대한 개발 부담금 인상을 3년간 동결해야 하며, ▲연방정부가 세입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에
발표한 캐나다 임차인 권리장전(Canadian Renters’ Bill of Rights)을 시행해야
한다.
이 협상의 마감일은 내년 1월 1일(준주는 4월 1일)이며, 만약 이때까지 합의를 하지 못하면 지원금 자격은 지방정부로
이행된다. 각 주·준주에 할당될 기금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연방정부의 이번 발표에 앞서 BC주는 주택난 해결을 위해 타운홈과
듀플렉스·트리플렉스 등의 주택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BC 정부는 캐나다 임차인 권리장전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던 만큼, 연방정부와 BC주 간의 협약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이날 연방정부는 캐나다 주택 인프라 기금과는 별개로, 40억
달러 규모의 ‘주택 개발 가속 기금(Housing
Accelerator Fund)’에 4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3년 동안
1만2000호의 신규 주택이 신속하게 건설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트뤼도 총리는 연방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대중교통 기금(public
transit fund)을 확보하기 위해 각 지자체가 ▲대중교통 노선 800미터 이내 지역의
주차 공간 최소 비율 의무화 폐지, ▲대중교통 노선 800미터
이내 지역의 고밀도 주택 허가 ▲고등교육 기관 800미터 이내 지역의 고밀도 주택 허가 ▲인구 3만 명 이상인 모든 지역사회에 대한 주택 수요 평가 완료 등의 조건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지금 우리는 더 많은 주택을 더 빨리 지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주택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프라를 구성해야 한다”며
“정부가 발표한 이번 기금으로 집값이 너무 비싸 뒤처지고 있다고 느끼는 젊은 세대에게 공정한 기회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4-04-02 13: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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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울리는 '월세 뻥튀기' 막는다
연방정부가 주택 임대료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에 대한 보호와 권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7일 밴쿠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입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캐나다 임차인 권리장전(Canadian
Renters’ Bill of Rights)’을 내달 공개될 2024년 예산안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캐나다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임대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모기지 주택공사(CMH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임대 아파트(주택)의
공실률은 1.5%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택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임대료 역시 상승할 수밖에 없는데, 지난 2월 캐나다 전국 평균 월 임대료는 2193달러로 이전해 동기 대비 1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임차인들을 보호하거나
이들을 위한 혜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 오고 있었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새롭게 도입될 권리장전을 통해, 임대인들은 새로운
임차인과 임대 계약을 하기에 앞서 해당 주택의 이전 임대료 내역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집주인이
더 높은 월세를 받기 위해 기존의 세입자를 퇴거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임차인들은 보다
더 공정하게 임대료 협상을 할 수 있고,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날 정부가 발표한 조치에는 부당한 임대료 인상과 퇴거 조치 등 악덕 임대인들의 행패로부터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1500만 달러의 법률 지원 기금도 포함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캐나다 모기지 헌장을 개정해, 임차인들이 월세를 밀리지
않고 제때 납부하면 이에 대한 이력을 신용 점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은행 및 신용조사 기관들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신용 점수가 높아짐으로써 임차인들은 훗날
주택을 구매할 때, 보다 더 수월하게 모기지 자격을 얻거나 더 낮은 이자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임차인 권리장전이 포함된 2024년 연방 예산안은 오는 4월 1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4-03-28 12: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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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모기지 금리 올해 얼마나 떨어질까
캐나다의 평균 변동 모기지 금리가 올 봄부터 서서히 하락해 연말에는 5%대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BC부동산협회(BCREA)가 최근 공개한 모기지 금리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평균 변동형 모기지 금리는 올해 1분기 6.6%에서 올해 4분기 5.70%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번 모기지 금리 인하 전망은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짙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첫 번째 기준 금리 인하는 오는 6월 중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준금리는 현행 5.0%에서 4.7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모기지 금리는 변동형 기준 1분기 6.6%에서 2분기 6.45%로 하락하고, 3분기에 6.20%로 떨어졌다가, 4분기에 5.70%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기지 신청시 심사 기준으로 삼는 5년 고정 모기지 승인 이율(mortgage qualifying rate)은 올해 1·2분기 7.24%를 유지하다 3분기 7.15%로 첫 인하 후, 4분기에 7.05%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BCREA는 “부채가 많은 모기지 대출자들이나 주택 구입을 위해 시장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려온 예비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안도감을 주는 소식”이라며 “캐나다 중앙은행의 모기지 금리 인하 시기가 빨라질 수록 모기지 금리도 영향을 받아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5년 들어서는 모기지 금리 인하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캐나다의 평균 변동형 모기지 금리는 5.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2분기에는 4.70%로 내려가고, 3분기에는 4.45%, 4분기에는 4.20%를 찍을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변동형 모기지 금리는 지난 2022년 7월에 4% 초반을 기록한 바 있다. 5년 고정금리 또한 내년에는 6%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2025년 5년 만기 기준 고정금리는 △1분기 6.95% △2분기 6.85% △3·4분기 6.75%로 추정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3-27 12: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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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프리세일··· 광역 밴쿠버 ‘분양 러시‘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지역 내 신규 분양(Presale) 사업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중개업체 ‘MLA Canada’가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에만 이 지역에 콘크리트 주택 1348세대, 목재 골조 주택 424세대, 타운하우스 378세대 등 총 2150세대의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은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의 부동산 이사회 관할 구역 내에서 주택 분양 활동이 매우 강력한 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당수의 콘크리트 주택 분양은 △웨스그룹 개발사의 ‘Reign north tower’ 프로젝트, △앤섬 개발사의 ‘Ethos tower’ 프로젝트, 써리 보사 개발사의 △‘Parkway 2 tower’ 프로젝트가 주도했다. 각 프로젝트를 보면 버나비 메트로타운의 ‘Reign’은 총 600세대로 건설되고, ‘Ethos’는 총 218세대, 써리의 ‘Parkway 2’는 총 562세대로 지어진다. 보고서는 이 달 안에 모든 주택 유형 중에서 총 14개 프로젝트가 로어 메인랜드에서 분양을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2월에 보고된 6개 프로젝트(분양 물량 총 590세대), 지난 1월의 3개 프로젝트(434세대)보다 많은 수준이다. ‘MLA Canada’의 가드 맥도널드(MacDonald) 자문 이사는 "리세일 시장(Resale market)에 맞춰 신규 프리세일 공급 물량도 전월 대비 증가해 전형적인 계절성에 부합했다"며 “우리는 신규 프로젝트 분양이 2월부터 3월까지 두 배로 증가하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시장 폭(market breadth)의 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주정부의 새로운 단기 임대 제한 조치의 여파가 얼마나 클 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MLA Canada’는 단기 임대 제한이 투자 부동산이나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목조 주택 프로젝트의 수요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3-22 14: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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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택시장 봄 앞두고 ‘폭풍전야’
캐나다 주택시장이 봄 시즌을 앞두고 폭풍이 일기 직전의 고요한 상태를 맞은 듯하다. 18일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는 2월 전국 주택 매매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캐나다의 주택 매매 건수가 1월보다 3.1% 감소하여 지난 두 달 동안의 상승분(12.7%)을 일부 반납했다고 밝혔다. 계절 조정을 제외한 전년 대비 거래량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로 시장이 냉각된 작년 2월보다 19.7%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0년 평균보다는 5%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의 연간 주택 거래 증가율은 직전월인 1월의 연간 증가율(22%)에서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하지만 CREA는 “2월은 2024년 주택 시장에서 가장 조용한 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 상황은 곧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매물로 등록된 주택 수는 일반적으로 바쁜 봄 시장을 앞두고 1.6% 소폭 증가했다. 신규 매물 수는 이번 봄 시장에 뛰어드는 실수요 관망자 수가 많아질수록 향후 몇 달 동안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월에 거래가 감소하고 신규 상장이 조금씩 증가하면서 신규 매물 대비 거래 비율(SNLR)은 이전달의 58.5%에서 55.6%로 완화됐다. CREA는 이 비율에 따라 캐나다 주택 시장이 구매자와 판매자 간 완벽히 균형을 이룬 시장 영역에 속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계절 조정 종합 MLS® 주택 가격 지수(HPI)에 의해 측정된 2월 캐나다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5개월 연속 하락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의 주택 가격이 1.3%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1월부터 2월까지 가격이 변동이 없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2월 실제(계절 조정되지 않은)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68만5809달러를 기록했다. 래리 서콰 CREA 회장은 "현 시점에서 앞으로의 주택시장이 얼마나 활기를 띌지는 매수자들이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지, 아니면 봄 매물이 시장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3-19 1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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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택 공급난 회복 ‘청신호’
주택 공급의 선행지수라 할 수 있는 신규 주택 건설 지표가 밴쿠버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15일 발표한 주택건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의 주택 착공 건수는 25만3468건으로, 1월의 22만3176건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23만 건보다 높은 수치다. 전년 대비로 2월 전체 주택 착공은 다세대(아파트 및 콘도 등) 주택 착공이 16% 오른 데 힘입어 총 11% 증가했다. 반면 단독 주택의 착공 건수는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CMHC 밥 듀건(Dugan) 수석 경제학자는 "전국 주택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개발사들의 관심이 다세대 주택 건설 쪽으로 계속 옮겨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밴쿠버와 토론토 등 주요 핵심 도시들의 착공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년 대비 수치를 보면, 2월의 전체 주택 착공 수는 토론토가 10%, 밴쿠버가 82% 더 높았는데, 이는 다세대 주택 착공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료에 따르면 밴쿠버의 신규 주택 건설 수는 지난달 총 2708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다세대 주택 착공 수가 2566건으로 작년 2월의 1280건 대비 100% 올랐다. 토론토의 경우는 전체 4649건 가운데 다세대 주택 착공 수가 4412건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몬트리올의 실제 주택 착공 수는 다세대 주택과 단독 주택의 착공 물량 감소로 전년 대비 9% 떨어졌다. 경제계에서는 이번 2월 주택 착공률이 증가한 것이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있다. CIBC 이코노믹스의 캐서린 저지(Judge) 경제학자는 이번 주택 착공 증가의 일부는 올해 이례적으로 온화한 겨울 날씨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과 함께 계절적 변화가 재판매 시장(resale market)의 활동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6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관망세를 유지하던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택 거래의 약세는 주택 건설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규 주택 착공 수치 역시 낮아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리시 손디(Rishi Sondhi) TD 경제학자는 "1월 (주택 착공 지표) 감소 이후 2월에는 반등이 예상되었지만, 임대 주택 건설의 증가와 높은 주택 가격에 힘입어 계속해서 견조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분기 첫 두 달 동안 주택 착공은 지난 4분기 수준을 밑돌고 있고 앞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1분기 주거 투자 증가에 대한 잠재적인 하방 압력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3-15 13: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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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평균 렌트비 2200弗대 코앞
전국 월평균 렌트비가 조만간 2200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월별 상승폭은 미미하지만 연간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평균 렌트비는 월 2193달러로 전년 대비 10.5% 급등했으며,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임대료는 기존 세입자가 매달 지불하는 금액이 아니라 2월에 새롭게 리스팅 된 평균 호가(asking price)를 기준으로 측정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감소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렌트비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기 전인 2년 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총 21%, 즉 월평균 384달러 증가했다. 2022년 2월 월평균 호가는 1809달러였다. 지난달 1베드룸의 평균 호가는 1920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2.9% 증가했고, 2베드룸의 평균 호가는 2293달러로 전년 대비 11.3% 상승했다. 주별로는 앨버타주의 지난달 평균 호가가 연간 20%씩 상승해 1708달러를 기록하는 등 렌트비가 가장 빠르게 상승한 주로 확인됐다. BC주와 온타리오주는 각각 1.3%와 1%의 연간 증가율로 2월에 가장 느린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2개 주는 여전히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렌트 시장으로, 총 평균 임대료가 각각 BC주 2481달러, 온타리오주 2431달러에 달했다.도시별로도 BC주와 온타리오주의 대도시들이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임대 도시로 꼽혔다. 지난 달 밴쿠버의 1베드룸 아파트 평균 호가는 2653달러로 한 달 전보다 1.1% 하락했지만, 여전히 2023년 2월보다 0.5% 높았다.토론토에서는 1베드룸 아파트가 평균 2495달러에 리스팅됐다. 이는 전월 대비 0.6%, 1년 전보다 0.2% 하락한 수치다. 임대 전용 아파트는 임대료가 평균 2110달러로 2월에 14.4%의 상승률로 전년 대비 가장 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평균 임대료가 2372달러인 콘도와 2347달러인 주택은 각각 연간 5%와 5.3%의 더딘 상승률을 보였다. 보고서는 또한 지난 달 룸렌트(roommate listings) 리스팅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4대 주에서 추적된 공유 숙박 시설의 리스팅 수는 2월에 1년 전에 비해 72% 증가했다. 공유 숙박 시설의 전국 평균 임대료는 12% 증가한 1010달러를 기록했으며, BC주는 13% 증가한 1186달러, 앨버타주는 12% 증가한 873달러를 기록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평균 룸렌트 임대료가 9% 증가한 1099달러, 퀘벡주에서는 5% 증가한 920달러를 기록했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전국 월평균 렌트비 및 변동률2023년 8월 2117달러(전년비 9.6%↑, 전월비 1.8%↑) 2023년 9월 2149달러(전년비 11.1%↑, 전월비 1.5%↑) 2023년 10월 2178달러(전년비 9.9%↑, 전월비 1.4%↑)2023년 11월 2174달러(전년비 8.4%↑, 전월비 0.2%↓)2023년 12월 2178달러(전년비 8.6%↑, 전월비 0.2%↑) 2024년 1월 2196달러(전년비 10%↑, 전월비 0.8%↑) 2024년 2월 2193달러(전년비 10.5%↑, 전월비 0.1%↓)
최희수 기자
2024-03-11 15: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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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띄는 밴쿠버 주택시장, 매물 가뭄 해소
한달 새 광역 밴쿠버 주택 시장에 신규 매물 리스팅 수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매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지고 있는 듯 하다. 광역 밴쿠버 리얼터스(GVR, 구 REBGV)가 4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광역 밴쿠버의 MLS®에 새로 리스팅 된 매물 수는 총 4560채로, 작년 2월의 매물 수(3478채)와 비교해 31.1%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나와 있는 총 부동산 수도 9634채로, 작년 2월(8283채) 대비 16.3% 증가했다. 이는 10년 계절 평균(9352채) 대비 3% 늘어난 수치다. 매물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이 지역의 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은 총 2070건으로, 작년 2월의 1824건에서 13.5% 증가했다. 10년 계절 평균(2699건) 수보다는 23.3% 낮았다. GVR의 앤드류 리스(Lis) 경제 및 데이터 분석 책임자는 “지난 1월엔 신규 매물 등록 속도가 주택 판매 활동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광역 밴쿠버 주택 시장이 ‘강세 시장’으로 전환되는 분위기였지만, 2월엔 이 패턴이 지속되지 않아 시장이 과열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광역 밴쿠버의 실제 매물 대비 거래 비율(sales-to-active listings ratio)은 22.4%로, 지난 1월의 17.2%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12% 미만이면 바이어스 마켓, 20% 이상이면 셀러스 마켓을 의미한다. 리스는 "신규 매물 등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장 상황이 판매자의 영역으로 이동하는 등 2월 판매 속도에 비해 남아있는 재고 수준이 충분히 높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경쟁 역학은 지난달 모든 시장 부문에서 완만한 가격 상승을 이끌었지만, 2022년 봄에 관찰된 최고치 이하로 기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매물 대비 거래 비율이 20%를 초과하면 주택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주택 가격의 흐름을 늦추기 위해서는 신규 매물 리스팅 수가 훨씬 더 많아야 한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의 모든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종합 기준가격은 118만3300달러다. 이는 작년 2월 대비 4.5%, 지난 1월 대비 1.9%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단독주택의 판매량은 560채로 지난해 2월(517채)보다 8.3% 증가했다. 단독주택의 기준가격은 197만2400달러로, 작년 대비 7.2%, 전월 대비 1.5% 올랐다. 타운홈의 경우 판매량이 403채로, 지난해 2월(366채)에 비해 10.1% 늘었다. 기준가격은 작년 대비 4.2%, 전월 대비 2.6% 증가한 109만4700달러를 기록했다. 아파트/콘도는 지난 달 1092채의 판매량을 보였다. 이는 2월(928채)에 비해 17.7% 증가한 것이다. 기준가격은 77만700달러로, 작년과 비교해 5.6% 올랐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2.5% 증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3-04 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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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택 구매자 인센티브 프로그램’ 종료
캐나다의 주거 안정화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돼 온 ‘첫 주택 구매자 인센티브 프로그램’(FTHBI)이 4년여 만에 종료된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는 1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서를 동부 시간으로 3월 21일 자정까지만 받겠다고 공지했다. FTHBI는 첫 집 구매 시 기존 주택에 대해 구매 금액의 최대 5%, 신규 주택에 대해 최대 10%를 25년까지 원금 상환 없이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가 부동산의 부분 소유권을 갖게 함으로써 최초 구매자의 월별 모기지 상환액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하지만 FTHBI는 연방정부가 지난 2019년 9월 야심차게 도입했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낙제점 평가를 받으면서 존폐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었다. CMHC는 이번 공지에서 FTHBI 종료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좋지 못한 평가들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지에 따르면 마감일 전에 접수된 FTHBI 신청서는 즉시 처리되며, 오는 3월 31일 이후부터는 새로운 승인이 내려지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총 인센티브는 정부가 배정한 3년 목표치인 12억5000만 달러 대비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CMHC는 지난 2022년 말 기준으로 약 1만8500개의 FTHBI 신청에 대해 총 3억290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3-01 15: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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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서 투베드 집 구매? “100만불도 모자라”
밴쿠버에서는 100만 달러가 있어도 투베드 이상의 주택을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로얄 르페이지(Royal LePage)는
2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 95만
달러~105만 달러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평균 주택의 구성을 공개했다.
그 결과 이 가격으로 마련할 수 있는 캐나다 전국의 평균 주택은 1760 스퀘어피트
크기에, 침실은 3.2개,
화장실은 2.1개였다.
그러나 100만 달러로 밴쿠버에서 구매가 가능한 주택은 캐나다 전국
평균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았다. 밴쿠버 코어 지역 주택의 평균 규모는 900스퀘어피트(침실 1.8개, 화장실 1.6개)로 캐나다
전국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범위를 광역 밴쿠버 전체로 확장해도 100만
달러로는 1187 스퀘어피트(침실 2.4개, 화장실 2개) 크기의 주택 밖에 구입할 수 없었다.
로얄 르페이지 서부지부의 아딜 디나니(Dinani) 리얼터는 “광역 밴쿠버에서 100만 달러 수준의 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수는
첫 주택 구매자”라며 “비대면 근무가 활성화되고 밴쿠버 시외
커뮤니티에서도 주상복합 단지와 편의시설이 개발되면서, 많은 바이어들이 외각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최대 도시인 토론토에서는 100만 달러가 있다면 1218스퀘어피트(침실 2.8개, 화장실 1.9개)의 주택을
구매할 수 있으며, 광역 토론토에서는 3베드룸(1459스퀘어피트) 주택도 가능했다.
몬트리올의 경우에는 규모가 더욱 커져, 2093 스퀘어피트에 침실 4개와 화장실 2.4개가 있는 주택을 살 수 있다.
최근 BC 주민들의 이주 러시가 이어지는 앨버타에서는 광역 밴쿠버와
비교하면 2배 이상 큰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00만 달러로 캘거리에서는 2179 스퀘어피트(침실 3.1개, 화장실 2.8개) 크기의
주택을 보유할 수 있으며, 에드먼턴에서는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2675스퀘어피트(침실 3.3개, 화장실 2.9개)의 집
구매가 가능했다. 그에 비해 밴쿠버에서는 200만 달러로도
1427스퀘어피트(침실 3.1개, 화장실 2.4개) 수준의
주택만 구매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00만 달러의 예산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본인 가족에게 맞는 규모의 주택을 구입하는 게 충분한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캐나다인 전국 평균은 41%였지만, BC에서는 단 18%에
그쳤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4-02-23 11: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