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위슬러(Whistler)와 밴쿠버에서 개최될 동계 올림픽을 밴쿠버의 부동산과 연결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올림픽이 열리기 이전까지는 부동산 가격이 어찌 되었든 오를 것이므로 그때까지는 보유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그 이후에도 계속하여 오를 것이므로 지금이라도 사라고 권유하기도 하며, 올림픽 이전에 상승세가 멈출 것이므로 이제는 처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러한 2010년 동계 올림픽(2010 Winter Olympics, XXI Olympic Winter Games, 혹은 21st Winter Olympics)은 몬트리올(1976년 하계 올림픽)과 캘거리(1988년 동계 올림픽)에 이어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3번째의 올림픽입니다. 본 게임은 2010년 2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벌어지며, 그 이후 3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패럴림픽(Paralympic Winter Games)이 개최됩니다.

이 올림픽이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및 효과는 다음과 같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사회 기반 시설이 대폭적으로 확충됩니다. 수십억 달러를 들여서 도로와 전철 등을 확장/개선 혹은 신설하며, 각종의 경기장을 건설하기도 합니다. 둘째, 밴쿠버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수십억 명의 인구가 TV, 신문 등을 통하여 밴쿠버와 위슬러에 대하여 더 많이 알게 될 것입니다. 셋째, 콘도나 주택을 임대하여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밴쿠버의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리라고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올림픽 유치 결정이 발표되기 이전에 이미 상승추세로 전환하였던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은, 유치 발표(2003년 7월 2일)를 계기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발표 직후 현재까지 5년 정도에 걸쳐서 밴쿠버 부동산의 평균가격은 대체로 2배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상승세가 적어도 올림픽까지, 아니면 그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반면에, 그러한 가격상승 효과가 앞으로도 지속되리라는 것에 대하여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밴쿠버 일대의 기반시설 확충이 이루어지리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TV와 신문 등을 통하여 밴쿠버를 알게된 사람들이 밴쿠버에 와서 부동산을 구입할 가능성은 낮으며, 올림픽을 위한 기간 동안의 임대 수입에 대하여도 자신하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한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기까지 이제 1년 반이 남았습니다. 매년 봄에 활발하게 거래되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0년 올림픽을 대비한 거래의 기회가 2009년 봄에 실질적으로 단지 한차례 남아 있을 뿐입니다. 필자가 한국과 캐나다에서 전반적인 시장분석과 전망을 20년 정도 해본 경험에 따르면, 2010 동계 올림픽은 이미 너무나도 충분하게 밴쿠버의 부동산 가격에 반영되었다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어 최근에 폐막된 제29회 하계 올림픽을 전후한 시기에 중국에서 나타났으며 나타날 현상도 참고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