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첫달의 거래상황은 극히 부진합니다. 밴쿠버의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였던 1980년대 초의 거래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락하였기 때문이며, 그 결과는 자못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역 밴쿠버에서는 지난 1월에 신규등록 매물은 전년동월대비 20.9% 감소하였지만, 거래량은58.1% 감소라는 기록적인 양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거래량은 12개월 연속으로 감소하였는데,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는 이 거래량이 지난 1980년대 초 이후 최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프레이저 밸리에서는 신규등록이 29.7% 감소하고, 거래량은 59.3% 감소하였습니다. 여기의 부동산 협회도, 그러한 거래량은 1980년 초에나 보았던 거래량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를 종합하여 보면, 신규등록은 24.2% 감소하고, 거래량은 58.5% 감소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1980년대 초의 상황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달의 거래량 수준이 그 당시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의 거래량에 대한 통계를 필자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택가격의 동향과 인구수 및 주택수의 증가 등을 감안하여 그 의미를 추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당시 부동산 가격은 단기간에 급등하였다가 짧은 기간에 폭락하였습니다. 광역 밴쿠버의 단독주택 평균가격으로 볼 때, 1979년의 연평균에서 1981년 4월까지 130.7%가 상승하였습니다. 불과 1년 반 정도에 주택가격이 2.3배가 될 정도로 급등하였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다가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1981년 4월의 고점에서 1982년 8월까지 39.1%가 하락하였기 때문입니다. 1년 반 정도 사이에 가격이 절반 가까이로 추락하였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한 과정은 필자의 웹사이트(www.CanadaNet.co.kr)에서 제공하는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981년 4월초의 BC주 인구는 280만 명 정도이었으며, 2008년 10월초에는 440만 명 정도로 그 동안 160만 명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신규주택 착공건수 기준으로, BC주에서 1981년 이후 2008년 말까지 주택이 70만 채 가까이 순수하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년 1월의 거래량은 1980년대 초와 비슷합니다.
이는 당시의 상황보다 지금이 더 심각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된다는 뜻입니다. 현재의 전체 주택 숫자가 대폭적으로 많아진 것에 비하여 거래량은 그 당시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주택의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건 간에, 그러한 거래위축이 향후의 부동산 가격 예측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판단됩니다. 미련은 후회를 낳기 쉽습니다. 그렇다는 것을 알고 대처하고 싶어도, 분양받은 콘도는 어찌 해볼 도리 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