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면 3가지 요인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두드러지는데, 지역(Location)과 주택유형(Style) 그리고 비용(Cost)에 따른 차별화가 그것입니다. 주택의 Location에 따라서 잘 팔리기도 하고 팔기 어렵기도 하여, 침체기에 가격하락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마찬가지의 현상이 주택유형에 따라서도 나타나며, 주택의 가격에 따른 차별화도 있습니다.
과거 밴쿠버 지역에서 차별화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알기 위하여 실제의 Data를 근거로 살펴 볼 계획입니다. 그 첫번째의 순서로,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전체적으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보겠습니다. 비교의 기준으로는 모든 주택의 매물판매 비율(Sales-to-Listings Ratio)을 사용할 것인데,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더 잘 팔린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됩니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광역밴쿠버의 매물판매 비율은 평균적으로 67.9%이었고, 프레이저 밸리는 61.3%를 기록하였습니다. 광역밴쿠버의 매물이 프레이저 밸리 보다는 1.1배 정도 더 잘 팔린다는 의미가 되는데, 광역 밴쿠버의 매물이 언제나 프레이저 밸리 보다는 잘 팔렸던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를 연도별 추이로 비교해 보면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징적인 흐름을 보여 주었던 2개의 기간을 비교해 보면,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프레이저 밸리의 매물이 팔리는 비율이 광역 밴쿠버의 85.9% 수준으로 팔렸습니다. 그러다가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광역 밴쿠버의 96%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프레이저 밸리의 매물도 잘 팔렸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다가 2007년에는 이 수치가 83.3%로 하락하였습니다. 광역 밴쿠버의 매물판매 비율이 2.1%p 올라간 반면, 프레이저 밸리에서는 오히려 9%p 하락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프레이저 밸리의 주택을 파는 것이 2007년부터 두드러지게 어려워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다가 2008년부터는 양쪽에서 다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광역 밴쿠버의 주택 매도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필자는 추가로 몇 차례에 걸쳐서 이러한 차별화 문제를 보다 더 깊이 살펴볼 계획인데, 구체적인 도시와 주택유형에 따라서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파악하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실제의 Data를 근거로 분석하는 이유는 필자의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주택가격의 하락기에는 손실을 최소화하고, 상승기에는 이익을 극대화하여 최고의 투자수익을 올리도록 도와드릴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택의 매도 여부를 결정하거나, 부동산의 교체 여부를 검토할 경우에 효과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침체기에 여러 채의 주택을 가지고 있을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참고사항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 전개될 안정기 내지는 활황기에 어떠한 주택을 선정할 것인가에 대하여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