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의 밴쿠버 부동산 시장은 거래부진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신규주택의 완공으로 공급은 막대하게 증가하였음에 비하여, 매수심리는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주택시장의 위축이 모든 지역에서 모든 유형에 동일한 비율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에 광역 밴쿠버의 전체주택 매물등록은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하고, 거래량은 51.3% 감소하였습니다. 그러한 거래감소의 양상은 작년 5월부터 지속되고 있으며, 그 결과 표준가격도 7개월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협회의 자료를 보면, 매물잔량이 3개월 연속으로 감소하였기 때문에 공급이 감소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27년 만에 처음으로 12월의 거래량(924채)이 11월의 거래량(874채)을 넘어선 경우가 나타났다고 긍정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일방적인 해석이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입니다.

2008년 연간통계를 보면, 매물등록은 2007년에 비하여 13.9% 증가한 반면, 거래량은 35.3% 감소하였습니다. 2008년의 매물판매비율(Sales-to-Listings Ratio)은 39.4%를 기록하여, 가장 잘 팔렸던 2003년(81.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2001년(70.4%)에 비하여도 팔기 무척 어렵게 되었습니다.

프레이저 밸리에서는 지난 달에 모든 주택의 매물등록이 0.7% 증가하였으며, 거래량은 49.3% 감소하였습니다. 광역 밴쿠버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 거래량 감소의 양상이 현저하며, 12월의 거래량(508채)이 11월의 거래량(507채)을 넘어서기도 하였습니다.

2008년의 연간통계를 보면, 매물등록은 2007년에 비하여 8.2% 증가한 반면, 거래량은 29.8% 감소하였습니다. 2008년의 매물판매비율은 37.4%를 기록하여, 가장 잘 팔렸던 2005년(7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2000년(43.7%)보다 팔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프레이저 밸리에서의 주택 매도가 광역 밴쿠버에서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를 종합하여 보면, 2008년 12월의 매물등록은 4.9% 감소하였으며, 거래량은 50.6% 감소하였습니다. 2008년을 전체로 보면, 매물등록은 11.7% 증가하였고, 거래량은 3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가장 잘 팔렸던 2005년(7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8.7%라는 매물판매비율을 2008년에 보여 주었는데, 이는 2001년(66.1%)에도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지역과 주택유형에 따라서 커다란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광역 밴쿠버의 매물판매 비율이 평균 59.6%이었는데, 높게는 93.7%인 도시가 있는 반면에 33.8%에 머무르는 도시도 있었습니다. 전체 주택이 93.7%를 나타낸 도시에서 119.4%의 비율을 보인 주택유형도 있으며, 가장 낮은 주택유형도 68.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Location과 Style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