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밴쿠버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주택별 가격변동 현황을 HPI가격지수로 살펴보면 상반기 동안 전체주택 가격은 매트로밴쿠버 지역은 3.5%, 프레이져밸리 지역은 1.8% 상승하였습니다.

 

단독주택 가격은 각각 5.2%, 4.3% 상승하였고 타운홈은 5.6%, 3.1% 상승하였으며 콘도의 경우에는 두 지역 모두 3% 상승하였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중의 가격 하락이 이번 상반기에 모두 회복된 상황입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밴쿠버 전체시장의 상반기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 감소하였고 신규 리스팅은 23% 증가하였고 전체 리스팅은 34% 증가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하면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반기에도 시장 추세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난해 하반기 약세보다는 나을 것으로 보여 큰 가격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전체의 매물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된 매물의 리스팅가격과 매매가격 차이는 여전히 2% 이내에 머물고 있고 평균 매매 일수 역시 24일 내외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매 상황이 시장가격의 안정세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리스팅에도 불구하고 꼭 팔아야 하는 매도자들의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현시세에 근접한 가격수준으로 리스팅 가격을 정하거나 또 강세시장을 통해 익숙해진 리스팅 전략을 이용하여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리스팅을 하는 매물이 많기 때문입니다.

 

매수자 역시 현시세에 근접하는 수준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BC Assessment Value 5% 내외에서 실제 매물의 특징을 감안하여 가격을 더하거나 깎아서 신속하게 거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리스팅가격이 너무 높아 보이는 매물은 아예 쇼잉리스트에서도 제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울러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리스팅된 매물의 경우 대부분 멀티오퍼로 리스팅가격 이상으로 거래가 체결되고 있지만 과도한 over pricing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경우는 드문 상황입니다. 충분히 시세에 맞는 매물을 살 수 있고 또 그런 매물이 새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굳이 무리하게 매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3일 발표된 6월 광역밴쿠버 부동산시장 통계를 살펴보면 메트로밴쿠버지역의 거래량은 2,418채로 작년 6 2,988채보다 19.1% 감소하였고, 지난 10년간 6월 평균 거래량에 비해서는 23.6% 적었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5,723채로 작년 6 5,347채보다 7% 증가하였고 지난 10년간 평균 리스팅 5,554채보다 3% 적었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2,061,000, 타운홈 $1,138,100, 콘도 $773,400으로 1년 전에 비해 단독주택은 3.7%, 타운홈 3%, 콘도는 1% 상승하였습니다. 거래일수는 31, 21, 24일입니다. 전체리스팅 대비 판매량 비율인 Sales to Active Ratio 13.1%, 21.1%, 20.3%, 시장 전체로는 17.6% Balanced Market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레이져밸리 지역 전체 거래량은 1,317채로 작년 6 1,935채보다 31.9% 감소하였고 지난 10년간 평균 거래량에 비해서도 30% 감소하였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3,418채로 지난해 3,424채와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528,900 타운홈 $851,100, 콘도 $551,100 1년 전에 비해 0.5%, 0.8%, 0.4%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거래일수는 22, 20, 30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Sales to Active Listings 지수는 14.7%, 26.2%, 20.2%이며 시장전체로는 15.7% Balanced Market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밴쿠버부동산 시장은 본격적인 Balanced Market에 진입하였습니다. 전체리스팅중 거래량을 나타내는 Sales to Active Listings 비율이 12~20%일 때가 Balanced Market입니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균형을 이루어서 안정적인 매매가격과 거래 수준이 유지되는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광역밴쿠버 부동산시장은 최근 10년간 통계로 보아도 Seller’s Market 65% 이상, Balanced Market 30% 이상, Buyer’s Market 3% 미만으로 강세시장에 편향된 시장상황입니다. 따라서 강세시장의 매매상황에 익숙한 시장참여자들에게는 Balanced Market은 특히 바이어들에게 마음편하게 집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65일 캐나다 중앙은행의 0.25%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었습니다. 시장이 예상하는 범위 내의 금리인하 폭이었기 때문에 이미 시장에 반영되었으며 0.25% 인하로는 시장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는 판단입니다. 일부에서는 724일 예정된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결정 시 추가적인 0.25% 인하를 전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625일 발표된 5 CPI 소비자 물가지수가 2.9% 4월의 2.7%보다 높아지면서 연속적인 금리인하보다 추가적인 인플레이션의 진정세를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는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더 커 보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금리인하가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아주 치밀하고 냉정한 판단으로 접근하여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꼭 집을 팔아야 하시는 분은 현재 시장가격 수준을 오버하는 높은 기대 가격으로 리스팅을 하는 경우 그 매매가 성사될 가능성은 극히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유지되고 있는 매수심리를 활용하여 현 시세에 어필할 수 있는 리스팅 가격이라면 바로 매매가 가능한 현 시장 상황을 잘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매수자의 경우에도 경기의 급격한 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고 기간의 문제일 뿐, 인플레이션의 진정 추세가 유지되면 연속적인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정책 방향을 정하면 연속적으로 급격하게 금리인하를 단행하였던 과거 사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내 집 마련의 준비가 갖추어진 경우에는 현재 시점이 내 마음에 드는 집을 꼼꼼하게 따져보면서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장을 요약하면 거래는 꾸준하고(Steady), 가격은 안정적이고(Stable), 시장 참여자들은 치밀한 (Sharp) 매매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수자나 매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이용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시고 또 더 쾌적하고 편한 집을 찾던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