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역밴쿠버에서 지도상으로 버나비와 써리 사이에 위치한 뉴 웨스트민스터는 예전 빅토리아 여왕이 이름을 명명했기 때문에 흔히 ‘로얄 시티’라고도 불린다. 현재 약 6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인 인구에 대한 공식 통계는 없지만 버나비, 코퀴틀람, 써리 등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인구가 살고 있다.
특히 서부개척 및 BC주 초기 발전시대는 뉴 웨스트민스터의 전성기로 프레이저 강을 통한 각종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BC의 주도 역할을 했으나, 경제와 정치 중심이 옮겨 지면서 오랜 침체기를 경험하기도 했다.
뉴 웨스트민스터에서도 가장 특색있는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프론트 스트릿 주변은 프레이저 강변에 늘어선 콘도와 타운하우스들로 그들만의 독특한 주거지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웨스트민스터 키(Quay) 지역으로 불리는 이곳은 앞에는 강이 흐르고 뒤에는 철도가 놓여있어 뉴 웨스트민스터의 다른 지역과 구별된 느낌을 준다. 키 지역은 마린 드라이브와 페툴루 다리와 연결되며, 주민들은 뉴 웨스트민스터 스카이트레인 역을 통해 다운타운과 써리, 코퀴틀람 등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프레이저 강 바로 옆에 지어진 집들에서는 뛰어난 전망과 워터프론트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으며 주변에 강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가 있어 아침저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도 좋다.
키 중심에는 퍼블릭 마켓과 50여 가게가 들어선 2층 상가, 강을 내려다보는 호텔과 레스토랑, 선상 카지노 등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또한 키 지역을 중심으로 연중 다양한 문화이벤트가 열리며, 음력설날행사, 5월달의 ‘Hyack’ 페스티발, 자전거 페스티발, 청어도매잔치, 불꽃놀이 등 여러 행사가 벌어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재 키 지역에는 로프트 스타일의 신축 콘도인 무라노가 한창 공사를 벌이고 있고, 뉴 웨스트민스터 역 주변의 대규모 콘도 개발로 앞으로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교통 및 교육여건
페툴루 다리와 이어지는 캐나다웨이와 마린 드라이브를 통해 버나비로 연결되고, 스카이트레인을 이용하면 써리 5분, 다운타운까지 25분 정도에 연결된다. 단지 철도가 옆에 놓여있어 자가 운전자들은 고가도로나 건널목을 이용해야 한다. 교육기관으로는 더글라스 칼리지가 대표적이며 뉴 웨스트민스터의 교육청에는 초등학교 9곳, 중학교 2곳, 세컨더리 1곳의 학교가 있다.
쇼핑 및 편의시설
키 지역에는 신선한 야채와 생선가게는 물론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 패들윌러 펍 등이 입점해 있는 퍼블릭 마켓이 있으며, 인근에 고급 해물 식당 보트하우스, 케그, 스파게티 팩토리 등의 레스토랑이 있다. 강가를 따라 형성된 산책로는 다른 지역에서 누리기 힘든 경관을 제공하며, 조금만 차를 타고 나가면 캐나다 게임풀, 커뮤니티 센터, 아이스링크, 도서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근에 로얄 콜럼비안 병원과 퀸스 파크 병원이 있다.
부동산 가격동향
고층콘도와 고급 타운하우스가 여럿 들어선 키 지역은 뉴 웨스트민스터 타지역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비싼 편이다. 1년전에 분양했던 무라노의 경우 689~841sq.ft. 1베드룸은 18만~천~25만달러, 1040sq.ft. 2베드룸과 1277sq.ft. 3베드룸은 각각 26만3천달러, 33만달러에 분양했으나, 지금은 8년된 1075sa.ft. 2베드룸 콘도가 26만달러 정도에 매매되고 있다.
또한 지은지 8년된 1215sq.ft. 2베드룸(화장실2개) 타운하우스는 28만달러의 가격에 나와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