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풍인기와 함께 부활하는 ‘카페 로드’
한때 인기를 끌었던 블라인드 대신 커튼이 다시 복귀하고 있다. 특히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카페 로드(café rod)’가 연말인기 제품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로나, 린넨스 앤 띵스 등 관련제품 취급 업체들에 따르면 모던한 장식이 들어간 은색 또는 브라스(brass) 코팅으로 고풍스러운 느낌을 살린 제품들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카페 로드는 비교적 설치가 간단하면서 카페 커튼을 원하는 패브릭으로 만들기도 용이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요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블라인드와 함께 설치할 수 있어 블라인드의 평이함을 클래식하게 바꿀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패브릭 디자이너 멜라니 슈어하우스씨는 “컨트리풍 체크무늬나 콜로니얼풍 무늬, 심지어는 모던한 단색 커튼까지 원하는 대로 달 수 있다”며 “카페 커튼은 블라인드의 단순함을 탈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페 로드는 창문 뿐만 아니라 파티오나 발코니 도어에도 응용할 수 있다.
시원하게 큰 창문, PVC재질 인기 기대
창문 전문업체들은 2006년 코드로 넓은 창문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대응하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캐나다 서부와 온타리오주에 창문을 공급하고 있는 올웨더윈도우즈사는 올 9월 새로운 PVC(플라스틱) 창호시스템을 출시했다. PVC소재는 단열, 기밀, 수밀 및 방음에 기존 유리창문보다 우수한 능력을 보인다. 또한 가볍고 강한 창틀을 구현하기 위해 알루미늄이나 티타늄을 재료로 한 제품을 올 가을부터 내놓고 있다. 일부 제품은 인테리어를 위해 집 내부에서 보이는 창틀은 목재로, 외부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복합소재 창틀도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관련사이트 allweatherwindows.com)
벽돌 리모델링 “집이 달라 보인다”
캐나다 서부지역에 벽돌을 공급하고 있는 아이엑셀(IXL)사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사람들이 벽돌로 된 외관을 원하나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들 것이란 편견을 갖고 있다”며 기존주택 외관을 벽돌로 바꾸는 ‘브릭코베이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주로 고급주택에만 사용되던 벽돌을 일반주택에도 보급한다는 전략으로 최근 리모델링 붐을 타고 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다. 아이엑셀사는 ‘그렌빌 그레이’, ‘프레이저 레드’ 등 색상을 가진 외장용 벽돌과 벽돌을 이용한 패턴, 정원장식 등을 공급하고 있다. (관련사이트 ixlbrick.com)
거실을 멀티미디어 서재로 바꾼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빈 도르테씨는 “올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내년까지 인테리업 업계 뿐만 아니라 가전업계까지 ‘엔터테인먼트 센터’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르테씨는 “게임기와 프로젝터 또는 40인치 이상 대형스크린 HDTV가 거실이나 베이스먼트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가구업체들은 책장보다는 각종 CD와 DVD수납장과 와이드 TV에 맞춘 스탠드 보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도르테씨는 ‘미디어 퍼니처’ 특징을 나타내는 가구로 실내에 여러 개를 배치할 것을 고려한 “키 크고 폭 좁은, 촘촘하게 수납구간이 나눠진” CD수납장을 꼽으면서 “서적 콜렉션을 자랑하는 시대에서 미디어 콜렉션을 자랑하는 시대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