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역밴쿠버 도시 중 인구수와 면적에서 가장 작은 규모를 가지고 있는 화이트 락은 로워 메인랜드 남서쪽 끝 세미아무 베이를 마주하고 있는 해안 도시이다.
피스아치 국경과 5분이면 연결되며 광역밴쿠버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와 바다를 접한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정년 퇴직을 한 사람들의 은퇴 후 거주지로 각광 받고 있다.
사실 화이트 락의 중심은 도심이 아니라 해변가라고 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주말에는 수많은 관광객과 타지역 주민들이 몰려드는 화이트 락의 해변가는 마치 유럽의 아기자기한 해안도시를 연상시키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약 2.5km에 달하는 해변 산책로와 바다로 길게 뻗어 있는 부두, 바다를 바라보는 레스토랑과 카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철도 등은 가족과 연인들에게 최고의 낭만을 선사한다.
화이트 락 지역의 여름철 평균 기온은 섭씨 23도, 겨울철 평균 기온은 6도로 광역밴쿠버 타지역에 비해 온화한 편이며, 연간 강수량도 적다.
또한 은퇴한 예술인들이 많이 사는 화이트 락은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매년 여름 북미 지역의 유명 예술인들이 초청되는 아트 캠프가 열리고 있다. 은퇴자와 고령인구가 많이 살고 있는 특성상 화이트 락의 산업은 의료보건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금융, 관광 산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화이트 락의 인구는 약 2만여명으로, 매년 0.5% 정도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늘어 나는 상주 인구와 외부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시는 화이트 락 타운센터 개발 계획을 시작했다. 개발 지역은 북쪽으로 노스 블러프(North Bluff) 로드, 동쪽으로 조지(George) 스트릿, 남쪽으로 트리프트(Thrift) 에비뉴 그리고 서쪽으로는 마틴(Martin) 스트릿을 경계로 하고 있다. 보사(BOSA)에서 시공하는 화이트 락 타운센터는 총 4동의 고층 콘도가 계획되었으며, 기존의 브라이언트 공원과 힐크레스 몰 땅을 이용하여 주상복합 건물, 광장, 예술센터 등이 만들어질 계획이다.
화이트 락 타운센터가 완공되면 총 12만500평방피트의 공연예술센터, 각종 소매점이 들어서 콘도 주민들은 물론 유동인구와 관광객을 흡수해 상권이 발달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통 및 교육여건
미국 국경과 지척인 화이트 락은 밴쿠버까지 리치몬드를 관통하는 99번 고속도로로 45분-1시간 정도 걸리며, 킹조지 하이웨이와 91번 고속도로, 10번 도로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 화이트 락의 공립 교육 기관은 써리 교육청(District 36) 산하에 있으며, 사우스 써리로 구분되는 지역과 함께 여러곳의 초등학교와 세미아무(Semiahmoo), 엘진 파크(Elgin Park), 얼 마리엇(Earl Marriott) 세컨더리 등이 있다. 또한 부유층이 많은 이지역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대변해주는 명문사립 사우스릿지(Southridge) 스쿨도 있어 뛰어난 학군을 자랑한다.
쇼핑 및 편의시설
화이트 락 해변을 중심으로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으며, 세미아무 쇼핑센터와 페닌슐라 빌리지 쇼핑센터 등에는 식품, 서점, 의류, 신발, 주방기기, 잡화점들이 있다. 화이트 락 주변에는 피크닉 하기 좋은 공원과 최근 완공된 레크레이션 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피스아치, 모건 크릭, 세이아무 등의 골프장도 인근에 있다.
부동산 가격동향
해안가와 언덕에 위치한 화이트 락의 주택들은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탁월한 전망을 가지고 있다. 화이트 락 역시 주택가격이 지난 몇 년간 큰 오름세를 보였으며, 탁트인 바다전망을 가지고 있는 콘도의 경우 2베드룸이 35~42만달러, 2000~2200sq.ft. 3베드룸 단독주택의 경우 45~55만달러선이다. 또한 화이트 락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5베드룸 이상의 저택은 보통 120~200만달러 이상인 것이 여러채 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