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은 동절기를 넘기고 나면 페티오로 통하는 슬라이딩 도어를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방음과 단열이 된 이중유리창(Double Glazing)이 부착된 문이므로 그 무게만도 30kg 가 넘어서 상당히 무거우며 문 바닥에 설치된 롤러(Roller: 도르레)에 기름이 말라 버리면 어른들도 여닫기가 쉽지 않습니다.이 롤러에 기름을 칠해주면 조용하고 가볍게 여닫을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십시오.

우선 도어 바깥쪽에 설치된 여닫이식 방충망의 그물 윗쪽을 고정한 나사를 풀고 방충망을 창문 떼어내듯이 들어서 벽에 기대어 놓습니다.

슬라이딩 도어의 아랫쪽을 보면(그림의 스크류 드라이버 자리, 혹은 그림의 붉은 점이 표시된 곳에 구멍이 있으면 그 안쪽에 위치합니다. )

도어의 롤러 높이를 조정하는 나사가 양쪽 모서리에 하나씩 있는데, 이 나사를 시계반대 방향으로 풀면 문이 조금 씩 낮아지기 시작하며, 5-8 회전 정도 돌려 풀어서 문이 충분히 낮아지면, 창문 떼어 내듯이 트랙에서 빼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도범들이 문이 잠긴 상태에서 문을 들어내고 침입 할 경우를 고려한 안전 장치 입니다.

아주 오래 방치되었거나 빗물이 닿을 수 있는 문의 경우 나사를 풀어도 문이 낮아지지 않을 경우도 있는데 나사를 드라이버에 물린 채로 드라이버 손잡이 후면을  나무 막대로 가볍게 두드려주면  됩니다. 문을 떼어 낼 때 상당히 무거우므로 무리하여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지 마시고 문틀 바깥쪽에 내려놓고 조심스럽게 눕힙니다.

바닥 안쪽에 보이는 롤러를 손으로 돌려서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시고 이상이 없으면 롤러에 Grease 같은 잘 증발되지 않는 윤활유를 쳐준 뒤에 문틀에 낀 오물 등을 제거하신 후 역순으로 다시 설치합니다. 

롤러를  다시 높일 때 수평이 잘 맞지 않으면 여닫는 것도 부드럽지 않고 심하면 문이 잠기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문을 닫고 문틀과 문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지 않도록 꼼꼼하게 조정하셔야 합니다.

아주 오래된 알미늄 도어의 경우 롤러 높이 조정 장치가 없는 문도 있는데, 이 경우는 그냥 번쩍 들어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