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15일 올해 1월 캐나다 전국 부동산 시장이 균형시장을 향해 움직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캐나다 주택 거래건수는 12월에서 1월로 넘어오면서 4.5% 감소했다. CREA는 “201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거래량이 감소한 것”이라며 “거래량 감소 폭은 2010년 7월 이래 월간 최대”라고 설명했다.

CREA는 “1월 거래량 감소는 12월 거래량 증가 효과를 상쇄해 전국적인 부동산 거래활동을 2011년 3분기말 수준으로 돌려놓았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거래가 캐나다 전 지역에서 12월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가운데, 광역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 특히 거래가 부진했다.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 캘거리, 에드몬튼, 위니펙, 오타와 등 주요 도심 지역도 수요가 수그러들었다.

CREA는 거래량이 월간비교에서는 줄었으나, 연간비교에서는 늘었다고 지적했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로 올해 1월 거래건수는 2011년 1월보다 4% 증가했으며, 지난 5년간과 10년간 1월 거래건수와 거의 같은 숫자를 기록했다.

새 매물 발생건수는 12월에서 1월로 넘어오면서 1.4%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새 매물이 11월보다 2.9%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밴쿠버 지역만 새 매물이 예외적으로 늘고 다른 지역은 새 매물이 감소한 결과다.

장세 분석 도구로 CREA는 새 매물대비 판매율을 사용한다. CREA는 거래건수와 새 매물 발생건수가 동시에 감소해 균형시장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새 매물대비 판매율은 53.8%로 지난 12월 55.5%, 11월 55.4%에서 다소 떨어졌다.

전 지역 중 60%가 균형시장 장세였다. 12월과 비교할 때 구매자시장이나 판매자 시장 숫자는 줄고 균형시장으로 분류된 곳이 늘었다.

캐나다 전국 주택 평균 가격은 2011년 1월과 올해 1월을 비교할 때 1.2%상승해 2010년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캐나다 부동산 평균 가격은 34만8178달러다.

그레고리 크럼프(Klump) CREA 선임 경제연구원은 전국 평균 가격 상승률을 연간 단위로 비교하면 마이너스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 밴쿠버 지역 부동산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르면서 전국 평균 가격도 크게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크럼프 연구원은 올해는 밴쿠버 지역만 가격이 올라서 전국 평균수치를 교란하는 현상은 없지만, 지난해 수치로 인해 전국 평균가격을 연간비교할 때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지역별 수치를 보라고 주문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