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수요 둘다 감소해 주택가격은 보합세 유지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부동산거래 전산망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 3월 중 주택이 2347건이 거래돼 2012년 3월 거래량 2874건보다 18.3%줄었으나. 전달 거래량 1797건보다는 30.6% 증가했다고 밝혔다.

봄 기지개를 펴기는 했지만, 예년 수준에 보면 약하다. 3월 거래량은 2001년 이래 역대 3월 중 2번째로  낮은 거래량이며, 10년간 평균 거래량에 30.2% 못 미친다.

샌드라 와이언트(Wyant) REBGV회장은 "주택판매량이 일반적인 3월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는 동안, 지난 2개월 사이 거래량과 매물량이 좀 더 균형을 잡아가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이루는 시장 상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대비판매율은 15.2%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지난 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한 2012년 5월 이래로 처음 15%대 매물대비 판매율을 보인 것이다.

3월 중 밴쿠버 시장에 나온 주택 매물은 총 4839건으로 지난해 3월  새 매물 5843건에 비해 17.2% 감소했다. 3월 발생한 새 매물은 올해 2월 새 매물 4833건에 비하면 0.1% 증가로 매물 증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3월 중 새로 나온 매물 평균과 비교하면 3월 새 매물량은 14.4% 적은 수치다.

3월 마감 시 MLS에 올라와 있는 주택 매물은 총 1만5460건으로 2012년 3월 대비 1.5%, 올해 2월 대비 4.5% 증가했다.

메트로 밴쿠버 MLS주택가격지수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3월 59만31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내렸으나, 올해 1월과 비교하면 0.9% 올랐다.

단독주택 거래량은 3월 933건으로 전년 3월 1183건 대비 21.1%, 2011년 3월 1795건 대비 48% 각각 감소했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사이 5% 할인된 90만6900달러다.

아파트 거래량은 3월 982건으로 2012년 3월 1191건 대비 17.5%, 2011년 1622건 대비 39.5% 적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사이 3.3% 내린 36만2100달러다.

타운홈 거래량은 432건으로 1년 전 500건에 비해 13.6%, 2년전 663건에 비해 34.8% 줄었다.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새 2.5% 내린 45만4300달러다.

4월 1일 사라진 통합소비세(HST)는 부동산 업계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신축주택에 과세되는 세율은 연방소비세(GST) 5%에 BC전환세(BC Transition Tax) 2%, 도합 7%가 부과된다. BC전환세는 4월 1일 이전에 건축을 시작한 새로 분양되는 주택에만 적용되며, 앞으로 올해 4월 1일 이후부터 지어진 새 주택에는 BC전환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단 주정부는 올해 4월 1일 이후부터 시공업체가 주택을 지을 때 자재에 7% 주판매세(PST)가 부과되기 때문에, 이 주택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가격의 약 2% 상당에 해당하는 값을 더 내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건축업자의 세금부담이 일부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것. 이러한 분양가 약 2%로 주정부가 예상한 전가 비용을 주정부는 '엠베디드 PST(Embedded PST)'로 설명하고 있다.

한편 부동산 중개사비(real estate commission)에 부과되는 세율은 4월 1일부로 HST12%에서 GST 5%로 낮아졌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