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연가가 거주한 주택 가격은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제약회사 화이자 캐나다가 16일 발표했다.

금연보조제를 판매하고 있는 화이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활동 중인 부동산 중개사를 대상으로 흡연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했다. 

이 결과 담배를 피운 집은 가치가 최대 29%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온타리오주 평균 주택가격이 36만9000달러인 점을 참작하면, 최대 10만7010달러가 연기와 함께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온타리오주에서 활동하는 데이비드 비젠틴(Visentin) 부동산 중개사는 "잠재적인 구매자에게 집을 보여줄 때 흡연 여부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벽과 카펫에 자국이 남고, 제거하기 어려운 냄새도 배어서 상당히 많은 이들은 집을 고를 때 실내에서 흡연자가 거주한 집은 일단 제쳐놓기 때문에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택 내 흡연은 미관상 문제일 뿐만 아니라 실제 가격에도 반영될 수 있다. 부동산 중개사 44%는 실내 흡연이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흡연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본 중개사 중 32%는 집값이 10~19% 떨어질 수 있다고 보았고, 또 다른 32%는 20~29%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부동산 중개사 대부분(88%)은 집 주인이 흡연한 집은 다른 집보다 판매가 어렵다는 점에 동의했다. 캐나다 전체 주택 10곳 중 1곳(15%)에는 정기적인 흡연자가 거주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