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토지 가격이 또 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리치먼드에 본사를 둔 CM베이프로퍼티스(CM Bay Properties)는 밴쿠버시내 캠비가(Cambie St.)인근 필지를 제곱피트당 402달러에 구매했다. 해당 필지는 오래된 주유소가 있던 자리다. 높은 토지 가격은 곧 향후 이 곳에 지어질 건물가격이나 임대료에 반영될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중개전문 콜리어스인터네셔널(Colliers International)은 11월 CM베이가 1만5714제곱피트에 1580만달러를 지불해 필지 매매가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CM베이는 캐나다라인 오크리지역 인근의 필지에 12층 주상복합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매매는 로워매인랜드 내 고밀도 개발이 가능한 토지의 구매호가가 투기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2014년도 지역 토지매매 총액은 30억달러를 넘어서 사무실·쇼핑몰·산업용 건물·다세대 임대전용 주택 등 모든 상업용 부동산 거래 총액보다 많았다. 커머셜에지 보고서를 보면 메트로밴쿠버의 2014년 평균 토지거래가는 2013년보다 35.9% 올랐다. 총 628건의 필지가 건당 평균 470만달러에 매매됐다.

제임스 랭(Lang) 콜리어스 시장정보부장은 최신 랜드쉐어보고서에서 “일부 소유주가 팔려던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매매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발업체들은 밴쿠버시가 웨스트엔드커뮤니티계획을 통해 고밀도·고층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밴쿠버 다운타운 지역내 필지구매에 덤벼들고 있다.

지난 가을 보사 프로퍼티스(Bosa Properties)는 1500번지 웨스트조지아가(1500 W.Georgia St.)의 1에이커 필지를 1억2050만달러에 매입했다. 해당 토지는 인구밀도를 더 높여 사용허가를 시청에서 받지 않는 한, 재개발 수익률이 3.49%에 불과해, 가능성을 보고 한 투자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콜리어사 소속 사이먼 림 중개사는 앨버니가(Alberni St)의 거의 한 블럭에 해당하는 필지를 지난해 8350만달러에 월파이낸셜(Wall Financial)사에 넘기는 계약을 성사했다. 콜리어사는 이러한 필지 매매는 대부분 주택 개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밴쿠버 시내 뿐만 아니라 캉스웨이(Kingsway)와 킹에드웨드에비뉴(King Edward Ave.)를 따라서도 필지 매매가 활발하다. 시청이 다가구 주택 건설을 장려하기로 개발 계획을 전환한 곳으로, 지난해 토지 가격은 제곱피트 당 평균 46달러가 더 붙었다. 예컨대 서드프로퍼티스(Third Properties Ltd)사는 약 반에어커 안되는 2400번지부터 2600번지 사이 킹스웨이 필지를 8300만달러에 매입했고, 같은 지역 내 더 작은 필지를 인트라코프디벨로프먼츠(Intracorp Developments Ltd.)사는 제곱피트 당 314달러에 사들였다.

에이비슨영 밸 아트왈(Atwal)대표는 리치몬드 시내 넘버3로드(No.3 Rd.)의 한 쇼핑몰을 7840만달러에 매매 성사시켰다. 이 쇼핑몰을 구매한 중국본토계 투자자 그룹은 쇼핑몰 운영보다는 5.4에이커의 필지를 10년내 재개발 할 수 있을 것으로보고 투자 결정했다고 아트왈 대표는 전했다. 

아트왈대표는 “메트로밴쿠버내 고밀도 인구 밀집이 허가된 주요 상업 지구내 거의 모든 상업용 필지의 가격 상승률이 운영 수익률을 사실상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유소 있던 이 땅 가격이 금값…메트로밴쿠버 내 인구 고밀도 개발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필지의 땅값이 크게 치솟고 있다. 사진=BI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