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부동산 매매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 3월 메트로밴쿠버 거래량이 4060건을 기록해 지난해 3월 2641건보다 53.7% 증가했고, 올해 2월 거래량 3061건보다 32.6% 증가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 달 메트로밴쿠버 주택 거래량은 10년 간 3월 평균치보다 28.8% 많은 수치였다.

달시 맥클라우드(McLeod) REBGV회장은 “요즘 집을 사려는 고객 사이에서 상당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며 “경쟁으로 인해 구매 오퍼가 여러 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구매 희망자가) 집 값을 높게 적어 내는 현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맥클라우드 회장은 “판매자 입장에서 봤을 때, 주택 가격을 요즘 시장가에 맞춰 내놓기만 하면, 전보다 빨리 매매가 성사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3월 동안 메트로밴쿠버에서 새로 나온 매물은 5968건으로, 지난해 3월 5281건보다 13% 늘었다. 올해 3월 새로 나온 매물 건수는 10년 간 3월 평균 신규매물보다 4.7% 많다. 메트로밴쿠버 총매물은 MLS기준 1만2376건으로 지난해 3월보다 14.5% 줄었고, 올해 2월보다는 4% 늘었다. 맥클라우드 회장은 “현재 매물로 나온 집의 숫자는 예년의 평균적인 숫자보다 적다”며 “만약 집을 매물로 내놓을지 고려 중이라면, 요즘 시장상황을 볼 때 지금이 적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밴쿠버의 MLS주택가격지수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66만700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7.2% 상승했다. 벤치마크 가격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표준 주택을 정해, 이 주택의 매매가격을 구한 것이다. 
3월 매물대비판매율은 32.8%로 2007년 7월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단독주택 거래량은 3월 중 1711건이 발생해 지난해 3월 1116건보다 53.3%, 2013년 3월 933건보다 83.4% 증가했다. 단독주택 벤치마크가격은 1년 전보다 11.2% 오른 105만2800달러다.

아파트 거래량은 3월 1627건으로 12개월 전 1106건보다 47.1%, 24개월 전 982건보다 65.7% 늘었다. 아파트 벤치마크가격은 12개월 전보다 3.3% 오른 39만200달러로 집계됐다.

3월 타운홈 거래량은 722건으로 전년 419건보다 72.3%, 2년 전 3월 432건보다 61.7% 많다. 타운홈 벤치마크가격은 전년보다 4.9%오른 48만4900달러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