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오래된 임대용 다세대 주택 보유는 캐나다에서 가장 좋은 부동산 투자가 될 수 있다. 대부분 건물에 입주자가 꽉 차 있고, 새 임대용 건물은 적게 지어지고 있는 데다가, 소유주는 낮은 모기지 금리를 누리면서, 소유한 부동산 가치는 높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WIP 인베스트먼스사 워드 존스(Jones) 사장은 지난 9일 밴쿠버 부동산포럼에서 5명의 소유주 패널 중 한 명으로 참가해  “우리 모두 일어나 기쁨의 춤을 춰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WIP사는 밴쿠버 시내 오래된 임대 주택을 구매해 개수 후 임대하는 사업 중이다. 해당사는 특히 50년된 목조 임대 주택 전문으로 하는 데, 이러한 주택은 메트로밴쿠버 임대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고.

존스 사장은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 자료에 따르면 메트로밴쿠버내 10만5000세대분 다세대 임대 주택이 있으며, 이 숫자는 지난 20년 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대용 건물에 대한 CMHC의 모기지보험 규정은 소유주가 최저금리 1.9%에 10년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임대용 건물 소유주에 적용되는 최저금리는 BC주정부가 정한 연간 임대료 인상한도보다 낮은 수준이며, 또한 임대와 관련해 유일한 경쟁자인 개인 아파트 소유주·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수준보다도 낮다.

동시에, 필지에 대한 수요는 오래된 아파트 건물 가격을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밴쿠버부동산포럼 개최 하루 전, 웨스트 10가(W 10th St.)에 60년 된 8세대 아파트 건물은 세대 당 50만달러 가격에 매매됐다. 현재 메트로밴쿠버 임대용 아파트의 세대 당 평균 매매가격은 23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2% 올랐다.

콜리어스인터네셔널 보고서를 보면 메트로밴쿠버 임대주택 공실률은 매우 낮은 1.4%이며, 평균 월임대료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1166달러다. 콜리어스는 이런 상황은 밴쿠버의 임대 주택가격을 현재 수준보다 50%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차인 권익보호 단체에서는 “레노빅션(Renovictions)”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밴쿠버부동산 포럼 패널들은 이런 일이 밴쿠버에서 흔치 않다고 강조했다. 레노빅션은 수리를 뜻하는 레노베이션(Renovation)에 강제퇴거를 뜻하는 이빅션(Eviction)을 더해 만든 신조어다. 오래된 임대 아파트 소유주들이 임대료를 높이기 위해 기존 거주자들을 수리를 이유로 쫓아내는 일을 말한다. 패널들은 밴쿠버의 대부분 임대 아파트 소유주들은 좀 더 점진적인 개선을 선택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해니 램맴(Lammam) 크레시디벨로프먼트사 수석부사장은 “실제 상황에서 (레노빅션의) 동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건물상태나 수리상황과 상관없이 소유주들은 여전히 상당히 높은 임대료를 받고 있다. 내 생각에는 실제 레노빅션은 많지 않다. 귀에 잘 들어오는 단어지만, 실제 발생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