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7월 주택 거래량이 지난 10년간 7월 평균보다 30% 이상 많은 가운데, 매물 숫자는 예년보다 적은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5일 발표했다.

REBGV는 부동산매매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 7월 메트로밴쿠버 주택 거래량은 3978건으로 2014년 7월 3061건보다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10년간 7월 평균 거래량보다 33.5% 많다. 단 휴가철 효과로 7월 거래량은 올해 6월 4375건보다 9.1% 감소한 수치다. 

달시 맥클라우드(McLeod) REBGV회장은 “오늘날 장세는 구매자들 사이에 경쟁으로 판매자에게 유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시황을 전했다. 

7월 동안 메트로밴쿠버에서 새로 나온 매물은 총 5112건으로, 지난해 7월 4925건보다 3.8% 증가했다. 지역 MLS로 볼 수 있는 전체 매물은 1만1505건으로 지난해 7월보다 26.3%·올해 6월보다 5.5% 적은 수치다. 맥클라우드 회장은 “최근 장세는 강한 소비자신감·낮은 금리·매물의 감소가 종합돼 등장한 것”이라며 “5~6년 전 여름철과 비교할 때 요즘 우리 매물은 5000~6000건 가량 더 적다”고 설명했다.

MLS가격지수종합 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현재 70만500달러로 2014년 7월보다 11.2% 올랐다. 매물대비판매율은 34.6%로 장세는 판매자에 유리한 ‘셀러스마켓(seller’s market)’ 영역 안에 있다.  맥클라우드 회장은 “예년보다 매물이 많지 않지만, 구매자들은 여전히 다양한 주택을 다양한 가격 옵션으로 메트로밴쿠버 전역에서 고를 수 있다”며 “이러한 주택의 다양성도 최근의 수요를 움직이는 동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2015년 7월 단독주택 거래량은 1559건으로 전년 7월 1322건보다 17.9%·2013년 7월 1249건보다 24.8% 더 많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새 16.2% 오른 114만1800달러다.  아파트 거래량은 7월 동안 1729건을 기록해 지난해 1212건보다 42.7%·2013년 7월 1210건보다 42.9% 증가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전보다 5.9% 오른 40만900달러다.  타운홈은 7월 동안 690건이 거래돼 12개월 전 527건보다 30.9%·24개월 전 487건보다 41.7% 더 많이 팔렸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 7월보다 7.8% 오른 51만1500달러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