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국적으로 7월 주택건설물량이 감소했지만, BC주와 밴쿠버는 반대로 늘었다.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가 11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BC주 주택 건설물량은 7월 기준 연간 3만6501세대로 6월 3만4870세대보다 4.7% 증가했다. 밴쿠버시내 7월 주택 착공물량은 6월보다 7.9%·1989세대 는 2만7349세대에 달했다.
로빈 애드맥(Adamache) CMHC 시장분석실장은 밴쿠버 시장에 대해 “모든 종류의 주택에 대한 높은 수요가 여러 가격대에 걸쳐 광범위한 주택 건설 증가를 불러오고 있다”며 “단독주택 건설은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하는 동안 아파트·타운홈 건설은 상당한 증가세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주택건설물량은 선행지표로, 관련 수 증가는 향후 경제전망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캐나다 전국을 보면 밴쿠버와 같은 상황은 아니었다. 전국적으로 7월 주택건설물량은 19만3032건으로 6월 20만2338건보다 4.6% 감소했다. 특히 온타리오주와 대서양연안주들에서 주택건설 물량이 13.8% 줄어 두드러졌다. 대평원주들도 4.9%, 퀘벡주는 3.2% 건설물량 감소를 기록했다. 도시로 볼 때 캘거리는 주택건설물량이 연간 54%나 줄어 주택건설경기가 급랭한 모습을 보였다. 리자이나도 37%·토론토도 23% 건설이 줄었다. 캘거리·리자이나는 국제유가하락으로 인한 석유 감산으로 지역 경기가 냉각되면서 건설이 줄었고, 토론토는 2013년부터 아파트 과잉 공급 경고가 이어진 후 실제 가격조정이 이뤄지자 건설물량이 줄었다.
닉 액사로스(Exarhos) CIBC 웰스메니지먼트이코노믹스 경제분석가는 주택 건설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7월 수치는 6개월 단위 또는 연평균보다는 높은 상태를 유치하고 있다며 “오일쇼크에도 불구, 영향이 적은 주(州) 때문에 상대적으로 잘 방어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캐빅(Kavcic) BMO 캐피털마켓 선임경제분석가는 주택 건설 물량은 인구통계 수요에 맞춰 움직이고 있어 과거 경기후퇴와는 다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캐빅 경제분석가는 “주택 건설물량을 지역적으로 볼 때 약세·강세가 혼재해 있는데, 이를 전국 주택시장의 경기후퇴 징조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총체적으로 보면 캐나다 건설활동은 상당히 견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적인 경기를 보았을 때 경기후퇴 상태다.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 즉 경제성장률 지표는 2015년 연초부터 5월까지 감소했다. 두 분기 이상 GDP 감소는 경기후퇴로 간주한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