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집값이 1년 사이 무려 2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에 비해 10.2%P 높은 것이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의 16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전국 평균 주택 판매가는 47만297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 상승했다.CREA는 주택 시장의 열기는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더욱 두드러졌다며 이 두 도시를 제외할 경우 전국 집값 상승률은 연간 8%, 평균가는 33만8392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고 밝혔다.
양대 도시가 속한 BC주와 온타리오주를 통계에서 뺄 경우에도 수치는 크게 달라진다. 이 경우 집값은 0.3% 오히려 하락한 28만6911달러로 조사됐다. 집값 하락세는 뉴펀들랜드주(-11.4%), 앨버타주(-2.3%), 새스캐처완주(-2.4%) 등에서 특히 눈에 띄는현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BC주와 온타리오주의 주택 시장이 더욱 과열되고 있다”며 “이 같은 집값 상승률로 인해 주택 시장 조정시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CREA는 “국내 26대 도시의 평균 집값이 4.6% 오르는 사이 밴쿠버의 집값은 31% 상승했다”고 전했다. 연간 기준 메트로밴쿠버와 프레이저밸리의 집값은 각각 20.56%, 16.94% 올랐으며, 광역 토론토의 해당 상승률은 10.69%로 조사됐다
한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관련 규정이 15일자로 강화됐지만, 이것이 집값을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밴쿠버에서는 적은 매물로 인해 구매자간 경쟁이 이미 치열해진 상태다. 몬트리올은행(BMO)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밴쿠버 지역 신규 매물 대비 판매율이 91%”라고 말했다. 매물 등록 후 한 달 안에 거의 모든 집들이 팔려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