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회사 로열르페이지는 20일 “미국 대선 후, 캐나다 부동산에 미국인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해당사는 미국에서 자사 홈페이지에 접속률이 증가한 점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로열르페이지는 “미 대선 결과가 나온 다음 날 이용자수는 329% 늘었고, 대선 마감 후 한 주간 하루 평균 미국발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210%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사는 자사 소속 부동산 중개사 1226명 대상 설문 결과 10명 중 4명(39.5%)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국발 캐나다 부동산 문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로열 르페이지는 "대체로 11월과 12월은 캐나다 미국 모두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휴지기에 들어가는 데도 중개사 10명 중 1명 이상(15.6%)이 미국에서 캐나다 부동산 관련 문의를 받았다”고 보도자료에서 지적했다.
필 소퍼(Soper) 로열르페이지 CEO는 “캐나다는 국제사회에 인기있는 정착지로 지난 10년 사이에 자리 잡았다”며 “미국은 이미 캐나다에 최대 이민자 수출국인 가운데, 캐나다 이민이 더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 관심이 쏠리는 곳은 온타리오주, BC주, 퀘벡주다. 로열르페이지를 방문한 미국인 72.7%가 3개주에 있는 부동산을 찾아봤다. 또 미국인 대부분(75.2%)은 사업매물보다 주택을 알아봤다.
로열르페이지에 따르면 2016년 4분기에 BC주 부동산을 알아본 미국인 숫자는 17.4% 증가했다. 온타리오주(41.4%) 다음으로 미국인 관심사가 많이 모였다. BC주 도시 중에는 빅토리아가 메트로밴쿠버보다 인기 있었다. 거주 희망 도시를 미국인 대상 설문한 결과 빅토리아는 32.1%, 밴쿠버는 25%가 선택했다. 한편 BC주에서 활동하는 로열르페이지 소속 부동산 중개사 10명 중 4명(43.6%)은 미국에서 캐나다 국내 부동산에 관한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