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2일 “1월 주택 매매량이 총 1523건으로 지난해 1월 2519건보다 39.5% 감소했고, 전월인 12월 1714건보다도 11.1% 줄었다”고 1월 지역 부동산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달 주택 매매량은 지난 10년간 1월 평균보다도 10.3% 적다.

댄 모리슨(Morrison) REBGV회장은 “부동산만 놓고보면 2016년에 비해 미지근하게 시작됐다”며 “지난해 이때쯤에는 거의 기록 경신 수준 매매량을 보았지만, 2017년 들어 현재까지 주택 구매자와 판매자는 좀 더 활동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동안 메트로밴쿠버에서 새로 나온 매물은 총 4140건으로, 2016년 1월 4442건보다 6.8% 줄었지만 같은 해 12월 1312건보다는 3배 이상 늘었다.

부동산 중개 전산망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 메트로밴쿠버 1월 총매물은 7238건으로 지난해 1월 6635건보다 9.1% 많고, 12월 6345건보다도 14.1% 늘었다.

1월 매물대비판매율은 21%다. 2015년 1월 이후 매물대비판매율은 가장 낮은 수치다.  매물대비판매율이 수개월 12% 이하를 유지하면 가격 하락세가 발생한다. 반대로 20% 이상을 몇 개월 유지하면 가격 상승세가 발생한다.

모리슨 회장은 “주택 종류에 따른 다양한 장세가 있다. 타운홈과 아파트은 현재 단독주택보다 거래가 활발하다”며 “이 결과 단독 주택 가격은 지난 7월 정점을 찍은 후 7% 내렸고, 타운홈·아파트 가격은 이 기간 동안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MLS주택가격지수 기준 메트로밴쿠버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89만6000달러로 지난 6개월 새 3.7% 하락, 2016년 12월보다 0.2% 하락했다.

2017년 1월 단독주택 매매량은 444건으로 2016년 1월 1047건보다 57.6% 감소했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47만4800달러로 6개월 동안 6.6% 하락, 2016년 12월보다도 0.6% 하락했다.

아파트는 1월에 825건 거래돼 지난해 1월 1096건보다 24.7% 거래량이 줄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51만2300달러로 6개월간 0.6% 올랐고, 지난 12월보다도 0.4% 올랐다.

타운홈은 1월 동안 254건이 매매됐다. 지난해 1월 376건 매매보다 32.4% 줄었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66만6500달러다. 타운홈 가격은 6개월간 0.4% 내렸지만, 앞서 12월보다는 0.7% 올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