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밀레니얼 세대(18~34세)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금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메트로밴쿠버에 살고 싶다"는 의견이 3명 중 2명(68%)으로 높게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서 밴쿠버를 제외하면 빅토리아 및 밴쿠버아일랜드 남부와 걸프군도(18%)가 차선책이었다. 또 켈로나·톰슨 오카나간(15%), BC주 외 다른 지역(14%)도 주요 선택지였다. 비중이 가장 낮은 선택지는 프린스 루퍼트·프린스조지와 BC주 북부로 3%만이 선택했다. 6% 동률 선택지로 나나이모와 밴쿠버 아일랜드 북부, 스쿼미시-위슬러-펨버튼, 썬샤인코스트가 있다. 크랜브룩·쿠트니와 록키일대는 7%가 선택했다.

인사이트웨스트가 23일 공개한 설문 결과, 이사와 주거지 선정이 많은 밀레니엄 세대에게 당면 과제로 드러났다. BC주 밀레니얼 세대 70%는 향후 5년 이내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 이사를 고려하는 이들 중 76%는 현재 거주하는 지역에서 계속 살 계획이다. 거주지를 바꾸겠다고 응답한 19% 중에 2명 중 1명(45%)은 메트로밴쿠버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거주지 교체 계획이 있는 이들 중 38%는 BC주 밖으로 나갈 계획이다.

크리스 페어(Fair) 레저넌스 컨설턴시사 대표는 “메트로밴쿠버에서 일하며 거주하고 싶은 밀레니얼 세대 대상 주거문제 해결은 정치인 사이에 중대한 도전 과제로 남아있다”며  정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사이트웨스트는 “BC주 도시에서 베이비붐 세대(55세 이상)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고, X세대(35~54세)가 관리자로 자리잡는 사이에 밀레니얼 세대 유치는 선결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정책은 밀레니얼 세대 뿐만 아니라 X세대도 붙잡지 못하고 있다. 페어 대표는 “밴쿠버에 주택을 소유한 X세대 40%는 주택을 현금화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13일자로 공개된 다른 통계 결과를 인용했다.

페어 대표는 “도시를 이끌어갈 차세대는 메트로밴쿠버에 머물고 싶다는 의지를 이번 설문에서 보여줬다”며 “이런 의지가 현실이 되도록 조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설문은 10월 13일부터 31일까지 BC주 성인 1714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