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어때요?
웨스트 밴쿠버 엠블사이드 지역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
쾌적한 해변· 편리한 쇼핑·친절한 이웃 속에 장기거주자 많아라이프 조선에서는 광역 밴쿠버 지역 내 한인들이 선호하는 주거지를 다양한 각도로 소개하는 '우리동네 어때요?'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울창한 나무들이 우거진 스텐리 파크를 지나 라이온스 게이트 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향하면 웨스트 밴쿠버가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웨스트 밴쿠버라 하면 부자동네를 떠올리는 이유는 조지아 만을 끼고 펼쳐진 바다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고급 주택가가 위치한 덕분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 고급 주택가는 일반적으로 산 중턱을 넘은 위쪽에 위치해 있고 파크로얄을 중심으로 한 엠블사이드 지역은 고급 주택가와는 성격이 다른 아파트와 콘도 위주의 활기찬 주거지역 이다.
일단 이 지역의 특징을 꼽자면 해변을 중심으로 휴식, 레저,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엠블사이드 공원을 들 수 있다. 이곳에서는 더운 여름에 해수욕은 물론 해변을 산책할 수도 있고, 바닷가에서 낚시와 피크닉 등을 즐길 수 있다. 해변가와 바로 마주보는 공원에는 잔디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등 다양한 스포츠를 할 수 있는 운동장이 있고, 인근에 '피치& 퍼트'라고 불리우는 18홀 미니 골프장과 골프 연습장, 실내 볼링장 등이 위치해 하루 종일 각종 야외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많은 웨스트 밴쿠버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이곳 엠블사이드 공원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 거리지만 공원이 워낙 길어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 쉴 수 있는 여지가 항상 남아 있다.
또한 웨스트 밴쿠버 최대의 쇼핑몰인 파크로얄은 다양한 상점과 고급스러운 가게들이 밀집해 있어 주민들이 굳이 다운타운까지 나오지 않아도 필요한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게 해준다. 파크로얄 쇼핑몰은 또한 웨스트 밴쿠버 교통의 중심지로 시에서 운영하는 웨스트밴 버스가 다양한 루트를 가지고 출발하는 곳이며 주말에는 이지역 학생들의 만남의 장소가 된다.
또한 KEG, 마일스톤, 화이트스팟 등 유명 식당 체인점도 가까운 곳에 모여 있어 차를 한곳에 주차한 후 쇼핑을 하고 슬슬 걸어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이 지역의 특징으로는 첫째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리려는 많은 은퇴 노인들이 거주한다는 것이며, 둘째로 다른 지역 보다 물가가 조금씩 비싼 생활환경을 들 수 있다. 그래서 이 지역에 이사와 사는 대부분의 노인들과 일반인들은 생활비가 비싸긴 하지만 편리한 주거 환경 때문에 쉽게 다른 곳으로 옮기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이지역 중심 도로인 마린 드라이브와 15가 주변에는 카페, 베이커리, 펍, 고급 레스토랑 등이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상점들과 함께 줄지어 있어 심심치 않은 여가 시간을 보장해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용하고 여유 있는 주거 분위기 속에 안전한 치안 상태를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겠다.
부동산
파크로얄 센터 인근의 대형 아파트로 37년 된 '파크로얄 타워'는1베드룸이 9백 달러에서 1천백 달러, 2베드가 1천 3백에서 1천 6백 달러, 방 세 개의 팬트하우스가 2천 4백 달러 정도의 렌트비를 받고 있는데,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한다. 아파트와 주택의 구입가는 다른 지역보다 높아서, 가장 싼 1베드룸 아파트가 12만 달러 선에서 시작하며, 화장실이 두개인 2베드는 30만 달러 대, 주택은 최하 40만 달러 이상으로 오래된 주택도 바다가 보이면 가격이 60~70만 달러 이상이고, 최고로 좋은 집들은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
교육
웨스트 밴쿠버의 가정은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학생수가 적어 학교 수는 적은 편이다. 엠블사이드 지역의 학생들은 대부분 웨스트밴 세컨더리(West Vancouver Secondary)와 센티널(Sentinal) 등 두 곳의 고등학교에 다니는데 도서관, 컴퓨터실 등 학교 시설이 훌륭하다. 한편 이곳의 초등학생들은 릿지뷰(Ridgeview)와 홀리번(Hollyburn) 등의 초등학교에 다닌다.
편의시설
엠블사이드 공원에 대부분의 야외 활동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인근에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등이 있다. 또한 대형 쇼핑몰인 파크로얄센터에서는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인근 주민들은 차가 필요 없이 모든 볼일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파크로얄 몰 근처에 각종 시설이 집중돼있다.출퇴근 시간에 라이온스 게이트 다리가 막혀서 그렇지, 교통도 편리해 다운타운과 고속도로와도 가깝고 버스편도 다양하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