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모기지 보유자가 앞으로 2년 안에 ‘금리 쇼크(Interest rate shock)’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는 9일 주택 모기지 시장 보고서를 통해 모기지 갱신을 앞둔 약 220만 명의 주택 소유자들이 머지않아 고금리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220만 명은 캐나다 내 모든 미상환 모기지 대출자의 4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향후 2년간 갱신될 예정인 모기지 총액은 6750억 달러로, 캐나다 전체 경제의 약 40%에 해당한다. 

이에 따르면 2024년과 2025년에는 각 가구의 월평균 모기지 상환액이 이전보다 무려 30~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모기지 상환 총액은 150억 달러 이상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모기지를 갱신한 29만 명 이상의 주택 소유자들은 이미 상당히 높은 금리에 직면한 상태다. 앞서 2022년 이후 모기지 대출자의 약 40%도 더 높은 금리로 갱신했다. 

CMHC는 캐나다의 모기지 연체율이 역사적으로 낮은 비율인 0.15%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주택 소유자들 사이에 재정적 부담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0만 달러 이상 주택 대출에 대한 모기지의 연체율은 2022년 3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MHC는 특히 85만 달러 이상의 모기지 중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연체율도 0.13%로 3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CMHC는 또 2023년 2분기에 30일 이상 연체 중인 모기지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기지 부문 외로는 지난 6개월 동안 자동차 대출과 기타 신용상품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CMHC는 지적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