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의 선행지수라 할 수 있는 신규 주택 건설 지표가 지난달 다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가 15일 발표한 주택건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주택 착공 건수는 27만9509건으로, 6월의 24만1643건 대비 16% 증가했다.
앞서 지난 6월 캐나다의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밴쿠버와 토론토를 중심으로 뚝 떨어져, 5월 대비 9%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한 달 동안 인구 1만 명 이상의 도심 지역 착공이 17% 증가한 26만1134건을 기록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7월에 특히 온타리오주가 1년여 만에 최고의 착공 실적을 기록하면서 건설 업체들이 예상보다 많은 수의 유닛을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다세대 주택의 도심 착공은 21만7306건으로 21% 증가했고, 단독주택의 도심 착공은 4만3828건으로 2% 증가했다. 반면에 농촌 지역 착공의 경우는 1만8375건으로 추정됐다.
현재 전국 주택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개발사들의 관심이 다세대 주택 건설 쪽으로 계속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밴쿠버와 토론토 등 주요 핵심 도시들의 착공 건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캐나다의 주택 건설 활동은 재판매 시장(resale market)의 명백한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고한 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주택 매매는 1년 전에 비해 4.8% 증가했지만 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올해 6월보다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택 착공은 여전히 2021년과 2022년, 특히 단독주택 및 반단독주택(Semi-detached)에서 관찰된 10년 최고치를 밑돌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 일반적으로 주택 거래의 약세는 주택 건설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규 주택 착공 수치가 조만간 다시 낮아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취약한 분양 활동과 차입 및 건설 비용 상승을 감안할 때 다세대 주택이 곧 이러한 하락세의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