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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집? 젊은 층 평균소득으로는 불가능”
밴시티 신용조합은 11일 높은 거주비용 때문에 밴쿠버에 거주하는 밀레니얼세대(25~34세)의 구매력이 캐나다 10대 도시 주민 비교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2015년 기준 밴쿠버 밀레니얼 세대 커플(2인 가정) 평균 수입은 연 7만2291달러로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낮다. 식품·의료비·세금·의료보험·교통·설비이용료 등 기초 생계비용을 제외하면 가처분 소득으로 4만1609달러가 남는다. 만약 이들이 주택을 구매해 연평균 4만4354달러의 밴쿠버 단독주택 보유비용을 쓰게 되면 매년 2745달러 적자가 발생한다.다른 도시의 젊은 층은 사정이 밴쿠버보다는 나은 편이다. 밴쿠버 다음으로 집값이 비싼 토론토 단독주택 보유비용은 3만3405달러다. 토론토 젊은 층은 기초생계비와 주택 보유비용을 감당하면 가처분 소득으로 3379달러가 남는다. 또 같은 BC주더라도 주도(州都) 빅토리아의 젊은 층 사정이 더 나은 편이다. 빅토리아에서는 같은 조건으로 가처분 소득이 1만2200달러다. 의식주와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도 가장 많은 가처분 소득을 손에 쥐는 젊은 층은 에드먼턴에 산다. 이들의 가처분 소득은 4만7000달러로 캐나다 최고 수준이다.밴시티는 밴쿠버 젊은 층에게 대안은 타운홈이나 아파트라고 밝혔다. 만약 타운홈을 평균가에 구매하면 가처분 소득이 9549달러가 된다. 아파트를 구매하면 가처분 소득은 1만6422달러다. 단순히 가처분 소득을 늘리겠다면 임대 거주도 답이다. 침실 1개형 아파트에 임대해 살면 가처분 소득은 2만7940달러가 된다. 침실 3개형 임대시 가처분 소득은 1만5183달러다.밴쿠버에서 젊은 층이 자녀를 두기란 경제적으로 쉬운 선택이 아니다. 밴시티는 “전일제 탁아소에 아이를 맡기는 비용이 연간 1만4580달러”라며 “가장 큰 경제적 도전이 된다”고 지적했다. 자녀를 둔 젊은 3인 가정이 단독주택을 사면 연간 1만7325달러 적자가 발생한다. 만약 젊은 3인 가족이 침실 3개형 아파트를 산다고 해도 연간 2만9597달러 적자다. 즉 자녀가 있으면 내집 소유가 극히 어려워진다. 자녀를 둔 집이 침실 3개형 아파트를 임대한다고 해도 숨통 트이기란 쉽지 않다. 가처분 소득이 연간 771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윌리엄 아자로프(Azaroff) 밴시티 지역사회투자 담당 부사장은 “젊은 세대가 밴쿠버와 빅토리아에 뿌리 내리고 기본적인 삶의 질을 누리며 살게하려면, (사회의) 현상유지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했다. BC주에서는 주거비용에 대한 사회·정치적 문제 제기 및 해법 논의가 활발하다.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권민수 기자
2016-05-11 17: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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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플리핑 혐의 민사소송 걸렸다
리치먼드의 유언집행인이 섀도 플리핑(Shadow Flipping)혐의가 있다며 지난 29일 부동산 중개사 샤오밍 알밴 웡(Wong)씨를 고소했다. 이번 고소는 섀도 플리핑이 비판의 대상이 된 후 첫 고발사례로 주목받고 있다.섀도 플리핑은 집 주인과 매매계약을 맺은 부동산 중개사가 집주인 몰래 더 비싼 가격에 집을 살 사람을 찾아내 차액을 챙기는 수법을 말한다. 집주인 구제 조항으로 주택이 아닌 주택매매 계약 자체를 완료 전에 양도할 수 있는 ‘계약양도(contract assignment)’ 조항을 악용한 행위다.유언 집행인인 케네스·제임스 데이비스씨는 리치먼드 시내 3531번지 제스먼드 애비뉴(Jesmond Ave.) 주택 매각과 관련해 선리치리얼티(Sunrich Realty)소속 웡씨가 계약양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며 BC주 고등법원에 고소했다.소장에 따르면 주택 매매는 써니 우(Wu)라는 이가 2010년 11월 구매 희망의사를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고소인이 우씨와 만나는 자리에는 중개사 웡씨가 함께 왔다. 웡씨는 이때 판매자 정보와 가격·거래 만료일을 제외하고 미리 작성된 계약서를 들고와 계약을 맺었다. 소장에서 고소인은 “웡씨가 판매자와 구매자 양측의 중개사로 어느 편도 들지 않고 공정하게 처리하고,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 했다”고 적었다. 또한 양측의 중개사로 나선 웡씨가 “단지 구매자가 더 낼 생각이 있어도 판매자측에 전달할 수 없고, 반대로 구매자가 덜 받겠다고 해도 판매자에게 전달할 수 없다했고, 또 구매자·판매자의 매매 동기에 대해서는 서면의 동의 없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고 상황을 묘사했다.고소인은 “구매자는 판매자의 허락이나 고지 없이도 계약을 양도할 수 있다는 조항에 대해서도 질문했으나, 여기에 대해 웡씨는 집을 구매해 꿈꾸던 집을 지으려는 우씨를 보호하기 위한 조항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고소인과 우씨의 거래는 2011년 2월 28일 완료됐다. 그러나 앞서 고소인은 2월 4일 다른 부동산 중개사로부터 집이 자신도 모르게 다시 매물로 나왔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고소인은 웡씨나 우씨로부터 계약양도를 이용해 즉각적으로 더 높은 가격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소인은 우씨가 비슷한 방식으로 리치먼드 내 다른 집들을 산 사실도 알게됐다.이번 재판을 통해 고소인은 자신이 받은 거래가격과 섀도플리핑을 이용해 올려받은 가격의 차액 보상과 부동산 중개사가 배임 및 횡령을 저질렀다며 징벌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Business in Vancouver (BIV)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권민수 기자
2016-05-06 1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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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부동산協 “4월에도 거래량 신기록”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4월 주택 거래량이 해당 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3일 발표했다. 올해 4월 주택 거래량은 4179건으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4.4%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3월 주택 거래량 5173건보다는 7.6%감소했다.4월 주택 거래량은 10년 간 4월 평균보다 41.7% 많은 수치다.댄 모리슨(Morrison) REBGV회장은 “전역에 걸쳐 주택 구매자 사이에 각축전이 벌어지는 경향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부동산 중개사를 통해 구매 전략을 세우라고 권했다.4월 메트로밴쿠버에서 새로 나온 주택 매물은 총 6127건으로 지난해 4월 5897건보다 3.9% 증가했으나, 올해 3월 6278건보다는 2.4% 감소했다.모리슨 회장은 “최근 몇개월간 더 많은 매물 목록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전례없는 수요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개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 메트로밴쿠버 매물은 총 7550건으로, 2015년 4월 1만2436건보다 39.3% 적다. 올해 3월 전체 매물 7358건보다는 2.6% 증가했다.올 4월 매물대비판매율은 63.3%로, 판매자에게 유리한 장세(Seller’s market)를 가리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매물대비판매율이 일정기간 12%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가격 하락세가, 20~22% 기준을 넘으면 가격 상승세가 시장에서 작동한다고 보고 있다.MLS주택가격지수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84만4800달러로 2015년 4월보다 25.3% 상승했다.4월 단독주택 거래량은 1979건으로 1년 전 1815건보다 9% 증가했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전보다 30.1% 올라 140만3200달러로 집계됐다.아파트 거래량은 2107건으로 12개월 전 1579건보다 33.4% 늘었다. 이 사이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20.6% 오른 47만5000달러로 산출됐다.타운홈 4월 거래량은 695건으로 785건이 거래됐던 2015년 4월보다는 11.5% 줄었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 4월보다 22.1% 오른 60만8600달러다.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권민수 기자
2016-05-05 17: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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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저밸리부동산協 “4월 시장도 신기록 세웠다”
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VREB)는 4월 지역 부동산 시장이 역대 4월 중 전례없는 기록을 세웠다고 3일 발표했다.협회는 4월 동안 부동산 중개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기준 2969건을 거래해, 지난해 4월보다 47.8% 거래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이전까지 4월 최고거래량은 1991년 4월의 2513건이다. 단 역대 3월 거래량 최고치인 3006건을 기록했던 올해 3월보다는 거래량이 1.2% 감소했다.찰스 위브(Wiebb) FVREB회장은 “상당한 수요가 매물 수준과 지역 내 구매자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며 “이러한 장세를 보이는 원인은 한 가지로 다 설명할 수는 없고, 낮은 금리·강한 주(州)경제에 프레이저밸리 대부분 지역이 상당히 가격 접근성이 높은 상태로 남아있다는 점 등여러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위브 회장은 수요를 받침하는 요인이 계속 지속된다고 내다봤다.4월 동안 프레이저밸리에서 새로 발생한 매물은 3942건으로 지난해 4월보다 22.5% 늘었으나, 올해 3월보다는 2.8% 줄었다. 총 매물은 5697건으로 지난해 4월 총매물 8384건보다 32% 적다.위브 회장은 “어려워보이겠지만, 아직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많이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며 부동산 중개사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했다.프레이저밸리 전역에 걸쳐 단독주택 거래에 걸리는 기간은 단 17일로, 2015년 4월 평균 38일보다 상당히 줄었다.MLS 주택가격지수 기준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77만6500달러로 지난해 4월 59만5500달러보다 30% 상승했다.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35만3300달러로 1년 전 30만400달러보다 17.6% 올랐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19만1200달러에서 21만9900달러로 1년 전보다 15% 올랐다.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권민수 기자
2016-05-05 17: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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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아파트 투자자 “멀리 내다보고 산다”
밴쿠버·토론토 아파트 소유주 4명 중 1명(23.5%)은 아파트를 2세대 이상을 소유한 아파트 투자자로 나타났다.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가 토론토와 밴쿠버 시내 아파트 소유주 4만2681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달 초 발표된 보고서를 요약해봤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3세대 이상 소유, ‘큰 손’ 투자자는 드물다… 설문 대상자 대부분(76.5%)은 살고 있는 아파트가 유일한 소유였다. 즉 대부분 아파트 소유주는 실수요자란 의미다. 2세대 이상 소유주를 아파트 투자자로 봤을 때도, 이들 대부분(75%)은 주거주지를 포함 2세대를 소유한 정도다. 3세대 이상 소유한 투자자는 10명 중 1명(10%)에 불과하다. 투자자 대부분(90%)은 내년도에 아파트에 더 투자할 계획이 없다.◆임대소득 보고 투자 결정했다… 아파트 투자자 49%는 최근 매입 이유가 임대소득 기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 구매한 아파트가 전에 구매한 아파트보다 임대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2%는 투자용으로 산 아파트를 가족이나 친척에게 빌려준 상태다. 거주자 없이 아파트를 비워둔 비율은 4.1%로 집계됐다.◆월세 1500달러받을 수 있는 50만달러 이하 아파트에 투자… 2015년 기준 메트로밴쿠버 내 아파트 투자자가 산 아파트 가격대를 보면 36.9%가 25만달러 이상 50만달러 미만 세대를 구매했다. 이어 25만달러 이하에도 35.7%가 투자했다. 72%는 50만 달리 미만에 투자했고, 50만달러 이상 75만달러 미만은 9%다. 아파트를 구매해 임대한 경우 월세는 1000달러 이상 1500달러 미만이 29.6%로 가장 많고, 이어 월세 1500달러 이상 2500달러 미만이 24.9%·500달러 이상 1000달러 미만이 14.6% 순이다. 2500달러 이상 5000달러 미만 비율은 6.1%· 5000달러 이상 1.9%로 상대적으로 적다. 투자용으로 구매한 아파트 구조는 침실 1개형(54.2%)이 가장 많고, 스튜디오형(한국식 원룸형·29.9%), 침실 2개형(10%), 침실 3개형 이상(5.6%)이 다음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단기 투자 수익보다는 장기로 봤다… 투자자 60%는 최근 구매한 아파트를 5년 이상 보유할 계획이다. 장기보유 의사를 밝힌 비율은 보유한 투자용 아파트 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비율(57%)과 거의 일치했다. 상대적으로 짧게, 2년 미만 보유할 계획인 투자자는 8%에 불과했다.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 가격 전망에 대해 오른다는 기대를 가진 비율이 높지만, 가격 변화가 없을 것(35%)으로 예상한 비율도 적지 않다. 단 가격 하락 전망을 한 투자자는 5%에 그쳤다.◆자금에 여유가 있어서 샀다… 투자자 중 최근 구매한 아파트에 모기지론을 이용한 비율은 53%다. 이는 전체 주택 소유주 59%가 모기지를 이용(2011년 통계청 자료 기준)하고 있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또 투자용 아파트를 살 때, 투자자 중 약 20%는 모기지가 필요 없었다고 답했다. 2015년 12월 모기지 이용 통계를 기준으로 전체 주택 구매자의 11%만이 모기지 없이 집을 샀던 것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일반 구매자와 차이는 변동금리 이용 비율… 모기지론을 이용한 아파트 투자자는 일반적인 주택 구매자와 상환 기간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 이상(53%)이 5년텀(Trem)을 이용했고, 18%는 5년텀이 넘는 모기지를 이용했다. 1년 또는 그 이하 텀 이용자가 5% 정도였다. 또한 만기(amortization period)는 25년이 42%로 가장 많았고, 25년 이하도 31%로 적지 않았다. 25년이 넘는 만기 상품을 이용한 비율은 12%로 적은 편이다. 전체 구매자와 아파트 투자자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고정금리 이용자가 45%로, 2015년 발생한 전체 모기지론에서 63%가 고정금리인 점을 보면 비율이 낮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투자자는 변동금리 이용비율(37%)이 높았다. 혼합형 금리 이용 비율은 12%로 가장 적은 편이다.
권민수 기자
2016-05-03 17: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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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시, 주택소유 시범정책 추진키로
밴쿠버 5년 이상 거주∙ 영주권 또는 시민권자∙ 시내 직업 보유자 등 제한 있어밴쿠버 시의회는 저렴한 주택을 지어 일정 소득 이하 가정이 소유할 수 있게 보급하는 사업을 시험해보기로 20일 의결했다.시청은 적정가 주택소유 시범정책(Affordable Housing Ownership pilot program)을 통해 향후 3년간 300세대 주택을 시장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단 일반 주택과 달리 시범 주택은 구매자와 주택 소유 및 재판매에는 조건이 붙는다.시범 주택을 구매하려면 밴쿠버 시내 5년 이상 거주한 사람으로 부부 중 1명은 시내에 고용된 상태여야 한다. 생애 첫 주택구매자로 모기지 사전 승인을 받은 상태에서 집값의 5% 이상 다운페이먼트를 해야 한다.또 주택 규모에 따라 제시된 조건도 있다. 스튜디오형 또는 침실 1개형은 자녀가 없는 부부 또는 독신으로 연소득 6만7540달러 이하인 가정만 구매할 수 있다. 침실 2개~3개형은 자녀가 있는 부부 또는 외부모 가정으로 연소득 9만6170달러 이하인 가정만 구매할 수 있다.구매 희망 가정에 제시되는 집값은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 즉 소득이 많은 가정은 더 비싸게, 소득이 적은 가정은 더 저렴하게 구매하게 된다. 가격 책정 기준은 모기지 상환금·재산세·설비이용료·관리비를 모두 포함한 주거 비용이 총소득의 35% 이상을 넘지 않는 선이다. 정확한 예상가격은 제시되지 않았으나 침실 2개형의 경우 밴쿠버동부 아파트 소유에 필요한 월 2700달러이하, 비교적 새로 진 아파트의 월 임대료 1950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밴쿠버 시의회에 제출된 보고서는 시범 주택 도입 취지로 지역 근로자에게 지역 주거를 선택할 기회를 주고, 공공주택과 민간임대주택 대상 과도한 수요를 덜고, 교외 난개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시범 주택과 일반 주택의 가장 큰 차이는 구매자가 소유하는 것은 집 그 자체가 아니라 주택 지분(share)이란 점이다. 구매자는 시청으로부터 적정시장가격(fair market value)에 주택 지분을 구매하고 매입 대금을 다 갚으면 주택 지분을 되팔 수 있다. 되팔 때 가격은 시청이 평가한 적정시장가격이 되며, 이를 살 수 있는 사람은 시범주택 구매 기준에 맞는 가정으로 한정된다.즉 내 집을 구매해 가격을 올려 팔 계획이라면 시범 주택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투자 대상이라기보다는 주거 공급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범 주택은 제 3자에 임대가 불가능하며 반드시 소유주가 거주해야 하는 제한도 있다.시범 주택이 지어질 장소는 현재 미정이나 밴쿠버 다운타운지역∙ 6층 이상 건물 재건축 허가지는 제외될 전망이다.한편 시범 주택 관련 보고서는 밴쿠버 시민의 내 집 마련 꿈이 현실 불가능한 상황을 제시했다. 1986년부터 2011년 사이 밴쿠버 주민의 평균 소득은 7% 상승했으나, 밴쿠버 동부 지역의 아파트 중간가격은 280% 인상됐다.밴쿠버의 상황은 캐나다인의 일반적인 상황∙정서와 다른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캐나다인 69%는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고, 또한 82%는 자녀가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다. 밴쿠버 시민들도 가구 기준 77%가 주택 소유가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70%는 시내에 내 집 소유가 형편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무려 2집 중 1집(58%) 이상이 밴쿠버에서 이전을 예상했다.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권민수 기자
2016-04-22 1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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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광풍, 이젠 집 파는 것도 두렵다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 구매자 뿐 아니라 판매자의 고민 역시 깊어진 모습이다. 지금 집을 팔게 될 경우 비교적 큰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겠지만, 이후의 거주 공간을 찾는 게 숙제로 남기 때문이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메트로 밴쿠버 주택 시장의 숨은 속사정이다.부동산업체 리맥스(Re/Max)는 최근 발표된 올 1분기 결산 주택 시장 보고서를 통해 “메트로 밴쿠버의 경우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는 것 자체를 꺼려하고 있다”며 “집을 사려는 사람들 간의 치열한 구매 경쟁이 그 원인”이라고 전했다. 집을 파는 순간 이 같은 구매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판매자 역시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 수요는 높은 가운데 집주인들마저 시장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자 집값은 연일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리맥스는 “밴쿠버에서는 저가부터 1000만달러 이상 초호화 주택까지 집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유지됐다”고 밝혔다. 이 결과 지역 평균 집값은 2015년 1분기 89만3180달러에서 올 1분기 110만33586달러로 1년 새 24%나 상승했다. 특히 밴쿠버시의 단독주택 평균가는 200만달러선을 넘어선 상태다.이처럼 주택 시장을 점령한 광풍은 앞서 언급한 대로 구매자와 판매자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리맥스는 “과거에는 독신의 전문직 남녀 혹은 부부만이 콘도 구매에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의 사정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콘도와 단독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가 커지면서, 자녀가 있는 가정도 콘도를 구입하거나 혹은 콘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대다수가 콘도 입주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구매할 기회를 평생 얻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불안 심리는 콘도 시장을 키운 또 다른 동력이 됐다. 리맥스는 “현재의 콘도 물량은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콘도 소유자들이 다수의 구매 제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 밴쿠버의 콘도 평균 가격은 대략 58만달러선까지 오른 상태다. 생애 첫 주택구매자들이 생각하는 콘도 구입 시작가는 이보다 훨씬 낮은 33만달러 수준이다.이른바 다운사이징을 둘러싼 풍속도 또한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과거에는 자녀를 출가시킨 부부는 보다 작은 집으로 이사가는 경우가 흔했다. 하지만 리맥스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콘도로 이사가거나 혹은 도시 자체를 아예 떠나지 않는다면,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문용준 기자
2016-04-21 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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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와 상관없이 콘도 물량만 넘쳐나게 된다면…
캘거리의 주택 시장은 밴쿠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 콘도 월세 수입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둔화 시기 콘도 물량이 늘어난 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문제였다. 이 결과 세입자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월세 부담은 크게 내려갔다.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캘거리의 한 고급 콘도의 월세 희망가는 3600달러였다. 하지만 집주인은 월세를 2600달러까지 낮춘 후에야 겨우 세입자를 구할 수 있었다. 집주인은 “이 정도 월세를 받게 되면 매월 300달러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면서도 “세입자를 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부동산 서적 <거품이 터졌을 때>(When the bubble bursts)의 저자 힐라드 맥베쓰(Macbeth)씨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콘도는 좋은 투자처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곧 토지 가치 상승을 의미하는데, 콘도 소유자들의 토지 지분율은 너무 낮다는 게 그 이유다.맥베쓰씨는 “콘도 공급은 급증했는데 사람들은 떠나고 임금 수준 역시 하락하고 있다”며 “캘거리의 콘도 시장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문용준 기자
2016-04-21 11: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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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지금이 끝이 아니다
BC주 주택 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을 전망이다. 신용조합 센트럴1(Central 1)은 19일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내후년인 2018년에도 BC지역 집값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래량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해 기존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0만9500채로 예측됐다. 예상 중간 집값은 10% 오른 47만3000달러로 제시됐다.2017년에는 주택 거래량이 올 예상치를 살짝 밑돌 것이라고 센트럴 1은 내다봤다. 하지만 집값의 견고한 오름세(4.7%) 만큼은 계속해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점과 관련해 브라이언 유(Yu) 센트럴1 선임 연구원은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높은 주택 수요, 밴쿠버아일랜드의 상승세 등을 BC주 주택 시장의 식지 않을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특히 금년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주택 시장은 지난해 센트럴1의 전망치까지 넘어서는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유 연구원은 “올해 메트로 밴쿠버 지역 예상 중간 집값은66만8000달러로 전년 대비 13%, 같은 기간 주택 거래량은 22% 각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독주택은 더욱 귀한 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올해 말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110만달러선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23% 수직 상승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단독 주택을 보유하는 것은 많은 구매자들에겐 단순히 꿈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집값 상승과 택지 부족 등으로 인해 단독주택이 들어설 여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얘기다.한편 2018년 BC주 중간 집값은 2017년 예상치 대비 5% 가까이 오른 50만8000달러로 예측됐다.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문용준 기자
2016-04-19 16: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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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집 팔릴까봐 서둘러 샀다”
TD캐나다트러스트는 18일 메트로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최근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중 20%는 서둘러 집을 샀다고 발표했다. 지금 사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것을 우려해 구매를 서두른 것이다. 또한 13%는 "이번 아니면 기회가 없을까봐 집을 샀다"고 밝혔다.반대로 "구매를 지나치게 서둘렀다”고 후회하는 이들도 18%로 적지 않았다.마크 쿨락(Kulak) TD 부동산담보대출 담당 부사장은 “봄철 주택 구매 시즌이 바쁘게 돌아가면서 입찰 전쟁이 벌어졌다”며 “조사 결과 구매자들이 지나치게 구매를 서두른다는 우려는 현실이었다”라고 설명했다.쿨락 부사장은 “구매 가격 외에도 금리와 월모기지 상환액 등 구매자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충분한 검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애 처음으로 집을 산 사람 중 40%는 자신이 주택소유에 필요한 전체 비용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우려하고 있다.TD는 주택 구매 전에 미리 모기지 상담 및 사전승인을 통해 자금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또한 식료품비 등 각종 생활비를 명확히 계산해보라고 권했다.쿨락 부사장은 “집 구매까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가급적 다운페이먼트를 위한 저축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며 “최소한 집값의 20% 다운페이먼트를 해야 모기지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RSP(세금이연효과가 있는 노후투자상품)에 투자해 1인당 최대 2만5000달러까지 빼서 쓸 수 있는 주택구매계획안(Home Buyers Plan∙약자 HBP)을 활용하는 것도 다운페이먼트 목돈 마련의 방법이다. 단 HBP로 사용한 투자금은 향후 15년 이내 무이자로 상환해야 하므로 주택 구매 부담에 포함된다.관련 설문은 올해 2월 25일부터 3월 17일 사이 주택구매자 6337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공개되지 않았다.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권민수 기자
2016-04-18 17: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