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Downtown이라는 것은 Central Business District(CBD)가 위치한 지역을 말합니다. Metro Vancouver의 CBD는 Downtown Vancouver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밴쿠버 다운타운의 아파트 가격이 New York의 Manhattan을 따라갈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양입니다.

Manhattan은 City of Vancouver의 절반 정도의 넓이로서, 미국과 전세계의 상업·금융·문화의 중심지이고, City of New York의 행정 중심지입니다. Downtown Manhattan(혹은 Lower Manhattan)은 Manhattan 섬의 남쪽 끝에 있는 지역을 말하며, Downtown이라는 말을 탄생시킨 지역입니다.

맨해튼의 CBD 규모는 밴쿠버 다운타운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합니다. Midtown Manhattan에 있는 CBD가 미국에서 가장 넓고, 둘째와 셋째는 Chicago와 Washington, D.C.에 있으며, 넷째는 Downtown Manhattan에 있습니다. 소실된 World Trade Center와 비슷한 규모로 예정된 Freedom Tower가 건축되면, 맨해튼 다운타운의 CBD는 다시 셋째가 됩니다. 그 World Trade Center의 사무실 면적은, Downtown Vancouver에 있는 사무실 전체 면적의 4분의 3에 가까웠습니다.

이러한 맨해튼에는 Wall Street와 아울러 세계적인 기업들과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매일 15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외부에서 출퇴근하고 있으므로 교통난이 심각합니다.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기 어려워 대중교통이 발달하였습니다. 미국 전체에서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비율은 평균적으로 88%이며 단지 5% 만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맨해튼에서는 18%가 운전하며 출퇴근하고 72%는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외부에서 출퇴근하는 것이 지극히 어렵다는 말입니다.

세계적인 회사에서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있으므로, 맨해튼은 미국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 중의 하나입니다. 부유할뿐더러 소득 수준도 높은데, 이미 2005년도에 1인당 소득이 10만 달러(미화 기준)를 넘어섰습니다. 고소득을 올리는 맨해튼 근무자들이 출퇴근의 불편 등으로 인하여 맨해튼에서의 거주를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맨해튼의 아파트 가격이 비싼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밴쿠버 다운타운의 CBD는 맨해튼에 비하여 너무도 작으며, 회사의 규모도 대부분 작아서 막대한 부의 창출도 없을뿐더러, 출퇴근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밴쿠버의 아파트 가격이 맨해튼을 따라간다는 것은 애당초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이 필자의 판단입니다.

2010년 동계 올림픽을 기대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그 올림픽은 2010년 2월 12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므로, 앞으로 11개월이 지나면 2010 올림픽은 과거의 사실이 됩니다. 올림픽에 따른 투자수요 기대가 곧 사라진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이 그 짧은 기간에 얼마나 많은 렌트 수요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하여도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