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번의 칼럼을 통하여,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파트는 20평 정도의 방 1개짜리 아파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방이 없는 스튜디오(Studio)도 방 1개짜리 아파트와 더불어 많이 팔리고 있으며, 크기로는 1,000sf(28.1평) 이하의 아파트가 비교적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이제 어느 가격 수준의 아파트가 많이 팔리는지, 소위 밴쿠버 다운타운이라고 하는 지역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석하겠으며, 관련된 그래프는 필자의 웹사이트(www.CanadaNet.co.kr)에서 제시합니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2009년 5월 27일 현재 MLS에 매물로 나와있는 아파트들의 가격대별 분포를 보면, 30만불 미만은 7.3%, 30만달러 대($300,000 ~ $399,999)는 19.1%, 40만달러 대는 13.5%, 50만달러 대는 12.4%, 60만달러 대는 8.3% 등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30만달러 대의 아파트가 가장 많이 나와있습니다.

2009년 들어서 5월 27일 현재까지 MLS를 통하여 거래된 아파트들의 가격대별 분포를 보면, 30만달러 미만은 17.2%, 30만달러 대는 33.2%, 40만달러 대는 23.2%, 50만달러대는 7.3%, 60만달러 대는 5.7% 등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30만불 대의 아파트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데, 그러한 가격 수준의 아파트가 가장 많이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다운타운의 아파트 매매측면에서 특징적인 양상은 50만달러를 넘어서면 거래가 별로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499,999까지의 아파트 거래비중이 최근 5년(2004년 ~ 2008년) 동안 74.3%를 차지하였고, 2009년에도 73.6%의 비중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다운타운에서 팔리는 아파트 4채 중에서 3채는 50만불 미만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제 밴쿠버 다운타운의 아파트의 거래 현실에 대하여 어느 정도는 정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잘 팔리는 아파트는 20평(대략 700sf) 정도의 방 1개짜리에 가격이 30만달러 대라는 것입니다. 그 범위를 넓혀서 보자면,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비교적 많이 팔리는 아파트는 방 2개 이하의 아파트로서, 그 크기는 28평(대략 1,000sf)보다 작으며, 가격은 50만달러 미만이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밴쿠버 다운타운의 아파트를 어떠한 사람들이 주로 매입하며 거주하는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방은 1개나 많아야 2개가 필요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이 아파트이며, 크기는 한국의 서민 아파트에 해당하는 28평 이하가 대부분이고, 가격은 50만달러를 넘어가지 않는 아파트가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공간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독신이거나, 자녀가 없는 부부, 혹은 자녀가 많아야 하나인 부부에게 적합합니다. 다른 측면에서 말하자면, 방이 없거나 1~2개짜리 28평 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주류를 이루는 지역이 밴쿠버 다운타운이라는 지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