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밴쿠버의 거래량이 예년의 수준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서는 4월의 ‘봄’을 만끽하는 양상입니다. 그렇지만 향후의 장세에 대하여는 유보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광역 밴쿠버에서는 지난 4월에 신규로 등록된 매물이 전년동월대비 33.7% 감소하였으며, 거래량은 단지 7.9%만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10년간의 평균에 비하여 신규등록은 94.7%에 달하여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거래량은 과거 10년(1999년부터 2008년까지) 평균의 95.1%까지 회복하여, 지난 3월의 70%에 비하여 상당히 양호해진 모습입니다.
그리하여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에서는 주택시장이 균형상태로 들어갔다며, 구매자의 수요와 주택 공급 사이의 간격이 좁혀지면서 주택가격도 안정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주택가격이 어느 정도는 내려왔으며, 금리도 낮다는 것이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프레이저 밸리에서는 4월의 신규등록이 전년동월대비 44.4% 감소하였으며, 거래량은 27.6% 감소한 양상입니다. 과거 10년간의 평균에 비하여 신규등록은 93.2%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 지난 2월이나 3월보다는 양호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거래량은 10년 평균의 80.8%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서, 광역 밴쿠버 보다는 거래량 회복이 약간은 부진합니다.
그렇지만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 협회에서도 주택시장이 다시 균형을 찾아가는 징후를 계속하여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3개월 연속하여 거래량이 전월대비 상승한 점을 그러한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매물잔량은 많지만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를 합쳐서 계산하면, 신규등록은 38.2% 감소하였으며 거래량은 1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신규등록을 과거 10년간의 평균과 비교하면 4월에는 94.2%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 올 1월부터 4월까지의 신규등록 수준에 커다란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거래량의 회복은 주목할 만 합니다. 1월 41% → 2월 52.1% → 3월 62.9% → 4월 82.2%로 나타나고 있어서 10년간의 평균에 빠르게 접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월대비 거래량이 4월에는 30.1% 증가하여 10년 평균(2% 감소)에 비하여 상당히 양호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광역 밴쿠버의 3월에 이은 4월의 거래량 회복이 돋보이는 양상입니다.
이러한 거래량의 회복이 계속될 것인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광역 밴쿠버의 거래량 회복이 프레이저 밸리까지 확산될 것인가, 그리고 전형적인 성수기인 봄철이 지나도 거래량 회복이 지속될 것인가 등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