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의 거래량이 모처럼만에 전년대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대비효과에 따른 착시현상일 수 있으므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광역 밴쿠버에서는 지난 5월에 신규로 등록된 매물이 전년동월대비 36% 감소하였으며, 거래량은 17.4% 증가하여 수치상으로는 매우 좋은 것처럼 보입니다. 거래량이 전년동월대비 증가한 것은 2008년 1월 (0.7% 증가)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입니다.
그러한 탓에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에서는 시장이 균형상태로 접근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증가하여 주택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작년 5월부터 거래량이 급속하게 감소하였다는 것을 상기하여야 합니다. 2008년 4월에는 전년동월대비 거래량이 단지 5% 감소하였지만, 5월(30.7% 감소)부터 거래량 감소가 심각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따라서 금년 5월의 거래량 17.4% 증가는 일종의 대비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5월의 거래량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2005년에 비하여 21.1% 감소한 것이 올 5월의 거래량입니다. 그러한 거래량 수준은 2002년과 엇비슷한 수준으로서, 활발한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프레이저 밸리에서는 지난 5월에 신규로 등록된 매물이 29% 감소하였고, 거래량은 6.1% 감소하였습니다. 거래량 감소의 폭이 적어 보이기 때문에,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 협회에서도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작년 봄 이후 균형상태에 가장 접근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프레이저 밸리에서도 작년 5월 이후 거래량이 급속하게 감소하였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2008년 4월에 1% 증가하였음에 비하여, 5월(26.4% 감소)부터는 거래량 감소가 본격화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금년 5월의 거래량이 단지 6.1% 감소하였다는 것은 크게 의미를 갖기 어렵습니다.
광역 밴쿠버와 프레이저 밸리를 합해 보면, 신규등록은 33.9% 감소하였고 거래량은 8.8% 증가하였습니다. 거래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 것은 2007년 12월(13% 증가)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는 2008년 5월 거래량의 급격한 감소가 크게 작용한 탓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달의 거래량 증가비율에 대하여 지나치게 고무적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작년 5월의 거래량 감소가 컸기 때문에 나타난 착시현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래량의 회복과 아울러, 거래대상의 가격대 변화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 봄에는 주로 낮은 가격의 주택이 많이 거래되었는데, 앞으로는 거래되는 주택의 가격대가 올라가는지 지켜볼 필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