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주택의 가격 수준에 따라서 시장이 양분된 양상이며, 아울러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도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상황 판단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광역 밴쿠버에서는 지난 6월에 신규로 등록된 매물이 전년동월대비 17.9%가 감소하였으며, 거래량은 대폭적으로 75.6%가 증가하였습니다. 비록 2008년 6월의 거래량이 2007년 대비 42.9% 감소하였다고 하지만, 올해의 75.6% 증가는 커다란 규모의 증가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매년 5월에 거래량이 최고점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지만, 6월의 거래량이 직전월인 5월의 거래량을 넘어서는 경우가 2000년 이후 2차례(2001년과 2003년) 있었습니다. 최근의 밴쿠버 부동산 시장 상승초기에 나타났다가 올해 다시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한 원인을 저금리와 가격인하(More Affordable Pricing)에 두고 있습니다. 매도자가 가격을 낮게 책정하기 때문에 저금리에 힘입어 거래가 증가하였다는 해석입니다. 매도자의 가격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매자는 발길을 돌리는 것이 현재의 시장입니다.
프레이저 밸리에서는 지난 6월에 신규등록 매물은 11.5% 감소하였으며, 거래량은 39.8% 증가하였습니다. 6월의 거래량이 5월의 거래량을 넘어선 경우가 2000년 이후 3차례(2001년, 2003년 및 2005년) 나타났었는데, 올해 다시 그런 양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저금리와 가격인하(Reductions in House Prices)를 거래 활성화의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데다가, 매도자가 매도희망가격을 낮추기 때문에, 거래가 많아졌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 협회가 지난 6월의 첫 2주 동안 거래가 완결된 경우를 분석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구매자의 32%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이며, 다른 22%는 아파트나 타운하우스에서 단독주택으로 옮겨온 경우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시장이 2가지로 양분되어 있다고 합니다. 낮은 가격의 주택들은 매도자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높은 가격의 주택들에 대하여는 구매자가 시장을 지배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광역 밴쿠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시장에 대한 판단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반등이라고 말하기도 하며, 상승세로 전환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각각의 판단에 따르는 향후의 결과는 매우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