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도시가 급격히 확장되면서 외곽에 많은 주택지 개발사업이 이뤄졌다. 주거와 직장 또는 일터가 함께 이동하지 못하므로 해서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비용도 증가할수 밖에 없다.

도시확장의 한계는 사람들이 일을 할수 있으면서 최대한 멀리 같수 있는 거리에 따라 정해진다.  고려해야 할 다른 여러 요인도 많지만, 로워메인랜드 지역은 이미 한계점에 이르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여러 도시 가운데에서 밴쿠버가 가장 먼저 주거지역의 밀도를 높이는 것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얼마전에 언급했던 사례도 있지만 기존의 단독주택 지역을 크게 회손하지 않는 가운데 주거밀도를 높이기 위해서 기존의 한집을 세가구가 사는 형태로 바꾸는것에 대해서 진전이 보이고 있다.

백레인에 레인 하우스를 만들고 기존의 주택의 자리에는 두가구가 살수 있는 형태의 집이 이야기 되고 있다. 백레인이 있고 오래된 지역은 비교적 넓은 대지를 갖추고 있으므로 늘어나는 인구를 흡수하는데 어떤 형태로든지 고밀도 지역으로 점차 변화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구도심의 오래된 임대용 건물들의 랜드로드가 보다 많은 임대수익을 얻으려고 합법적으로 기존의 저소득 테넌트를 내보내려 한다는 신문보도가 있었다. 건물을 레노베이션 한다는 구실하에 기존의 테넌트를 내보내고 새로운 테넌트에게 시가를 반영한 임대료를 받을수 있게 된다. 부동산 가치가 올라 가면서 그에 걸맞는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책이고 , 새로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에게는 더욱 절실한 적절한 수익율 문제의 해결방법이다.

전국시대에 동곽자라는 사람이 도를 통달했다고 하는 장자에게 도에 대해서 알고자 질문을 했다. 도는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장자가 대답하기를, “어디든 존재하지 않는 데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두루뭉술한 대답에 만족할수 없는 동곽자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주시지요?”라고 했다.

이에 장자의 대답은 점점 모호하고 질문이 이어질 때마다 하찮은 대상을 예를 드는 것이었다. “땅강아지에게도 있고 개미에게도 있고, 논에 자라는 피라고 하는 잡초에도 있고, 벽돌 기와에도 있다고 했다. 어이없어 하는 동곽자는 “동물에서 식물로, 끝에는 무생물로 까지 내려 가시는 군요”라고 하자, 장자는 “소변과 대변에도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자신을 놀리는 것으로 오해한 동곽자가 입을 다물자 장자는 도라는 이치는 세상 어디에나 있는 것인데, 진작에 말해준 것을 모르고 중점에서 벗어난 질문을 하길래 이런 예를 든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로부터 매하유황(每下愈況)이라는 말이 나왔다. 가면 갈수록 나빠진다는 뜻이다.

인구밀도를 해결하는 방법에 몰두한 나머지 적절한 대책이없이 방치되어서는 안되는 것들이다. 부동산을 거래하는 데 있어서 교통 흐름이나 주거인구의 성향등 뿐아니라 대새의 흐름을 이해하고 적절한 지역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